정례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18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들어 다섯번째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B20)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밋 이후의 글로벌사업과 네트워크 확대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는 것이 전경련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즈니스 서밋 워킹그룹에서 한국기업인중 유일하게 컨비너(회의주재자)였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실질적인 호스트가 되어 논의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가 그동안 늘 회장단 회의가 열리던 롯데호텔이 아니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배경이다. 이밖에도 올해의 마지막 회의인만큼 내년 경제 전망과 각 기업들의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될 전망이다. 또 재계 총수들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방안의 기업별 추진 상황이나 최근 논란이 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문제 등 재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재 공석인 전경련 회장 문제와 관련해 회장단이 어떤식으로든 결론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지난 7월 조석래 회장이 사퇴한 이후 전경련 회장자리가 5개월이상 공석인 상태"라며 "이번 회의가 올해 마지막 회의인 만큼 총수들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7월 조석래 회장의 사퇴직후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이 회장이 고사했었다. 이건희 회장외에 4대그룹 총수 중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해외 비즈니스를 이유로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한 바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999년 반도체 빅딜 이후 전경련과 거리를 두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직 40대로 전경련 회장을 맡기에는 너무 젊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재계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우 최근 한화 비자금 사건으로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하기 어려워 진 모양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전경련 회장단이 이번 회의에서 이건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 총수들은 이건희 회장을 공식 추대키로 한 지난 7월 회장단 회의의 결정 사항을 재확인하는 형식으로 재추대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이 이건희 회장의 움직임이다. 이 회장은 당초 지난 11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참관하기 위해 출국할 때 열흘이상 현지에 체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인 17일 귀국해 재계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과연 전경련 회장단이 차기 회장과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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