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남면 나산초등학교는 1950년 개교해 지난해까지 316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개교 당시에는 현재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이 있는 공원 지역에 학교가 있었으나 월성본부가 건설되면서 1998년 한수원에서 지금의 자리에 새 학교를 짓도록 지원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나산초등학교는 현재 7학급 107명이 재학하고 있다.나산초등학교는 1995년을 전후로 15학급이 운영되고 전교생이 약 470명에 이를 만큼 큰 규모를 가진 학교였다. 하지만 농어촌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학생수도 줄어들어 대부분의 농산어촌 학교들이 겪는 착생 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나산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인근에 한수원 사원 사택이 있어 전교생의 약 60% 정도가 한수원 임직원의 자녀들로 구성돼 당분간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극단적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나산초등학교는 재학생들을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갖춘 따뜻한 민주시민’으로 길러내는 것이 교육지표다. 이를 이루기 위해 자신에게 정직한 어린이,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어린이, 타인을 배려하는 어린이, 미래를 준비하는 어린이로 교육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그러기 위해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교직원 풍토를 조성하는 한편, 신뢰로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 구현, 합리적 행정으로 교육환경 구축 등의 교육 중점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나산초등학교는 몸과 마음의 성장을 위한 건강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민주시민교육, 감성을 키우는 시울림교육, 책 속에서 꿈을 설계하는 독서교육 등의 특색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로써 즐거운 교실, 보람찬 교단을 통한 꿈·보람·감동·어울림의 교육을 구현하고 있다.
건강 프로젝트는 기초 체력을 향상하고 계절과 시기에 알맞은 다양한 스포츠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한편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며 즐겁게 운동하는 태도를 기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건강 운동 실시, 다양한 계절 체험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초체력 증진과 줄넘기 기능 향상을 총한 건강한 신체 발달에 기여하고 다양한 스포츠 체험을 통한 즐겁고 재미있는 여가선용의 기회 확대, 건강한 신체 활동을 통한 바른 인성 함양과 안전의식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민주시민 교육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스스로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 생활공동체를 완성하고 학교 내 모든 구성원이 중심이 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정착과 더불어 수업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자치권을 강화하고 교원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교에 민주주의 문화가 자리잡아 학교 구성원 모두가 민주시민 역량을 강화하고 형식적인 학생회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살아 있는 학생회를 운영하는 한편 학교의 민주주의가 학생회와 교원공동체를 통해 이어지고 발전되는 문화를 정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울림교육은 ‘시울림 학교’ 운영을 통한 학생의 표현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고 학교와 가정 등 생활 장면에서 시를 접해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한다는 목적을 지닌다. 이를 위해 저학년은 동시 따라쓰기 활동을 펼치고 고학년은 나만의 시 낭독과 느낀 점 나누기 등의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 낭송 기회를 통한 표현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를 접하는 기회를 통해 바람직한 인성이 함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독서교육은 독서에 대한 올바른 대토와 습관을 길러 독서의 질을 높이고 독서 활동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가지고 독서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기른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활동, 학교 도서관을 활용한 수업 확대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실 있는 독서교육으로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고 사제동행 20분 독서운동 전개로 학생들의 책읽기 습관을 정착시키는 한편 진로교육과 연계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독자, 다독반 시상으로 독서의욕을 고취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산초등학교는 올해 경상북도과학전람회 경주시 예선대회에 5학년 학생 전원이 참가해 전원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5학년 담임인 박수진 교사는 평소 과학교육에 관심이 많아 5학년 모두를 대회에 출전시켜 물리, 지구환경, 생활, 화학 등의 부문에 골고루 입상했다.
한수원의 육성사업과 사업자지원사업은 나산초등학교에 큰 힘이 됐다. 한수원은 우유 및 급식, 방과후 학교지원, 스케이트 체험, 교육환경 개선, 현장체험학습 등 육성사업에 1억1051만원을 지원했다. 또 초등 스키켐프, 토요축구교실, 영어체험학습, 진로체험학습 등 사업자지원사업에 5460만원도 지원했다. 이로 인해 수익자 부담 원칙인 방과후 학교의 수강료와 재료비 전액을 육성사업비로 충당해 학생 부담을 제로로 만들었다. 따라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극대화 되는 효과를 얻었다.
5학년 박가영 양은 의사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다. 박 양은 “우리 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형제처럼 지낸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 성취도가 높고 과학전람회에 참가해 모든 학생이 입상하는 기쁨을 누린 것도 선생님의 침절하고 열정적인 가르침 덕분”이라고 말했다.학생회장인 최지원 군은 “전교생들의 의견을 학교운영에 반영하는 민주적인 교육방식이 우리 학교의 자랑”이라며 “전교생의 시화전에 전시된 작품을 책으로 만들 때 표지를 학생들의 투표로 정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 군은 또 “급식 건의함을 설치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조리사 선생님이 반영하고 있다”며 “학교 폭력이 없는 행복한 학교라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경호 교장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나산초등학교에서 평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월성본부 3, 4호기가 준공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밤낮없이 공사해 새로 지은 학교는 당시 파격적인 건물이었다고 회상했다.남 교장은 “학교가 집중해서 추진하고 있는 민주교육은 일상에서 이뤄져야 하며 본인이 삶의 주인이 돼애 사회에서도 권리와 책임을 가질 수 있다”며 “성숙한 민주시민의 자질을 교육하기 위해 간섭과 잔소리를 최소화하고 스스로 판단해 책임지는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성본부가 있어서 학교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다른 학교가 누리지 못하는 교육이 가능하다”며 “신뢰를 우선으로 하는 교육을 펼치는 데 학교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이 콘텐츠는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