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인덕노인요양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 유족들은 시설장과 협상타결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족들은 포항시의 무책임한 태도와 박승호 시장의 부적절한 성금모금발안으로 기만 당했다며 시와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가족 대표 4명과 시설장 부부, 시청 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 등은 23일 오후 시청에서 2차 보상금 협의를 진행했다.
유족들은 이 자리에서 시설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시설장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에 이날 참가 유가족들은 시설장 이씨의 사과를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 들이고 위로금에 대해 다른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자는 데 동의했다.
시설장 이씨도 자비 5000만원을 내놓겠다고 밝혀 대인보험 1억 원 중 치료비 1000만원을 제외한 9000만원을 포함하면 1억4000만원이 마련된 셈으로 당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던 보상협의는 이날 진일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유족들은 23명이 숨진 화성씨랜드 화재참사와 57명이 사망한 인천 호프집 화재의 경우 자치단체에서 보상했다며 이런 전례를 비춰볼 때 현재 포항시의 사고수습대책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더욱이 박승호 시장은 사고 직후 기자회견에서 성금모금운동 발언으로 유가족을 기만하고 유가족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도록 만들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유가족 대표들은 “이날 협상안은 참석하지 않은 분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전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다만 현재까지 포항시의 수습안은 알멩이는 물론 성의가 너무 없다”고 비판했다. 윤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