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많은 것처럼 행세하며 여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 남성은 유명필로폰제조전문가를 사칭하는 수법까지 사용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A씨(27)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B씨(25·여)와 차량에 함께 탄 뒤 고의로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고 부족한 합의금을 대신 부담하면 이후 갚겠다는 수법으로 돈을 받아 챙기는 등 비슷한 방법으로 2명의 여성으로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올해 2월에는 금융기관 대출이 힘든 신용불량자 C씨(35)에게 '카드와 대출한도를 높여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신분증 등을 받아 카드를 발급받고 이를 이용, 현금인출과 신용대출 등으로 총 5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9월초순경 자신을 유명한 필로폰제조전문가라 밝히고 조미료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가짜 필로폰을 진짜인 것처럼 보여주면서 "필로폰 구입에 돈이 부족하다. 필로폰을 판매한 뒤 돈을 갚겠다"며 술집여종업원 D씨(27)로부터 1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다양한 사기수법으로 6차례 걸쳐 모두 2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평소 고급차를 렌터해 몰고 다니며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부유한 것처럼 속여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씨는 피해 술집여성에게는 자신을 유명 필로폰 판매상으로 소개하고 팁을 100여만원 주는 수법으로 피해자가 믿게 만든 뒤 자신 친구와 만나는 모습도 필로폰 거래라고 속이는 치밀한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필로폰 밀수 관련 범죄에 대한 제보를 토대로 조사하던 중 A씨의 범죄행각을 밝혀냈다"면서 "현재 압수한 필로폰 성분 분석과 함께 모발 등을 채취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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