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은 해평습지 흑두루미 감소에 대한 대책으로 철새 특성을 고려한 작업진행, 먹이공급 확대, 두루미 대체서식지 조성 등의 보호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11월 초 경북대 박희천 교수 등 철새분야 전문가와 낙동강살리기 사업 관계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경북도, 구미시 및 시공사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논의된 것이다.
대책을 살펴보면 먼저 하중도 등 주요 철새도래지 주변은 그 특성을 고려해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대상 지역은 해평습지 내 주요 철새도래지인 하중도 및 하중도 주변, 낙동강과 감천 합류 지역, 구미보 상류 독동 지역 등이며 철새도래지와의 이격거리 유지(하중도 좌우·상류 300m·하류 200m), 아침 및 야간작업 중단, 소음 유발공정 제한 등이 실시된다.
기간은 두루미 등 철새가 월동하거나 도래하는 시기까지지만 도래시기가 유동적이므로 모니터링 결과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작업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먹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미시는 리모델링 농지 인근 철새도래지역(성수리, 괴평리 등)에 볍씨 등 먹이를 추가 공급하고(생물다양성관리계약, 4000만원), 필요시 경상북도와 협의해 추가 소요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구미보 상류에 위치한 독동 지역에는 재두루미가 월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차폐수 식재 및 웅덩이 조성과 함께 미꾸라지·조개 등의 먹이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과는 별도로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반영돼 있는 강정습지 내 철새 먹이식물 식재, 독동 지역 내 재두루미 대체서식지 조성 등 기존 보호대책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 해평습지가 포함되어 있는 낙동강 27·28·29공구 사업자는 준설면적을 축소(59만7000㎡)해 해평습지를 추가 보전하기로 했다. 추가 보전되는 면적은 당초 준설면적(391만1636㎡)의 15.3%에 해당된다.
한편 철새 전문가들은 흑두루미 개체수 감소 원인에 낙동강 공사 뿐만 아니라 번식지의 기후변화, 기류·이동경로 변화, 해평습지 외 타 지역 도래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구지방환경청은 철새 번식지 상황, 타 지역 분산·이동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내 철새 개체수 변동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