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대합실 등 다중교통이용시설 등에서 차비를 빌려달라는 신종 '앵벌이'가 최근 등장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동대구역 대합실 안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던 뉴시스 기자에게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2명이 다가와 "천안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차비를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
안쓰럽기도 하고 딱한 마음에 이들의 손에 만원을 쥐어주면서 "이거라도 보태세요"라며 위로의 말을 건냈다.
당시 이들은 집에 도착하면 꼭 갚겠다며 주소와 전화번호를 요청했지만 좋은 일을 하고 돈을 돌려받기 가 꺼림칙해 거절했다.
하지만 29일 오전 뉴시스 기자는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시민에게 말을 걸고 있는 이들을 볼 수 있었고 나중에서야 이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구걸하고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처럼 경기 불황 속 인정에 호소하며 일명 '앵벌이'를 하는 신종 구걸꾼이 동대구역, 대구역, 대구고속버스터미널 등에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교통비 등을 핑계로 인정에 호소하며 푼돈을 요구하는 사기행각은 도의적인 양심 문제로 마땅한 법적 제제 근거가 없는 만큼 개인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