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기나긴 협상 끝에 보금자리를 찾았다. 30일(한국시간) ESPN은 탬파베이가 김하성과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MLB 최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면 총액 1억달러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은 김하성은 지난 시즌 막판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복귀 예상 시점은 올해 5월이며 이 때문에 당초 기대했던 장기 계약은 어려워졌다.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계약에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한 것은 이번 FA 계약이 'FA 재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걸 암시한다.김하성은 올 시즌 복귀 이후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면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시장에서 거액의 계약을 노릴 수 있다.김하성이 올해 수령할 연봉 1300만달러는 팀 내 최고액이다. 당초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팀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김하성의 2년 총액 2900만달러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야수 FA 최고액이다.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일찍 복귀해서 예전처럼 활약해 올 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탬파베이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한 뒤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 게 서로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이 선택이 최상의 결과를 남기려면 예정대로 5월 복귀해 유격수 자리에서 MLB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