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급차 교통사고가 매년 늘고 있지만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구급차 에어백 설치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급차 특성상 잦은 신호위반과 과속이 빈번하기 때문에 구급대원들의 최소한 안전 확보를 위해 에어백 설치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19구급차는 모두 53대로 이 가운데 29대에는 에어백이 장착돼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구급차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추세로 최근 소방방재청이 밝힌 자료를 보면 2008년 145건이던 구급차 사고는 지난해 203건으로 40% 가량 늘었고, 사상자도 2008년 102건에서 지난해 169건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일선 소방서 구급대원들은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차량의 기본 안전장치인 에어백도 없이 위험을 감수해가며 운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일선 구급대원들은 응급환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잦은 신호위반과 과속을 수시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119구급차에 기본 안전장치인 에어백이 설치돼 있지 않아 고스란히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오후 7시15분께 경남 함양군 병곡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90㎞ 지점에서 교통사고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함양 119안전센터 구급차를 뒤따라오던 관광버스가 충돌해, 구급대원 김모(25)씨가 숨지는 불미스러운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사고차량에는 에어백이 장착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중구의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박모 구급대원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신호위반과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구급차에 꼭 에어백이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소방안전본부 권대윤 소방행정과장은 “구급대원들도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은 구급차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있으나 지난2008년부터 출고된 차량에는 에어백이 장착돼 있다 “며 “앞으로 출고되는 차량에는 에어백이 장착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