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워왔습니다. 오랜 시간 미술품을 수집하는 것이 큰 행복이었고 그 기쁨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고향 경주에 오아르미술관을 개관했습니다”
 
경주의 새로운 명소이자 글로벌 현대미술관으로 지평을 확장해 갈 오아르미술관(관장 김문호)이 1일, 개관식을 통해 ‘오아르(오늘 만나는 아름다움)’의 첫 출발을 알렸다.이번 개관전에는 글로벌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에가미 에츠, 국내 대표 미디어 아트 듀오 문경원 & 전준호 작가, 유현준 건축가, 소산 박대성 화백과 주낙영 경주시장, 지역민과 전국에서 방문한 미술애호가, 예술가 등이 오아르미술관의 개관을 함께 했다.
김문호 관장은 인사말에서 “미술을 통한 예술적인 이 공간에서 마주하는 아름다움이 일상을 밝히는 한 줄기 빛으로 작은 울림이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청년들이 쉽게 접하고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예술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는 많은 후진들이 양성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 고분을 품듯 경주를 품는 미술관으로,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엿다.주낙영 경주 시장은 축사에서 “경주의 새로운 문화적 공간 탄생을 환영한다. 김문호 관장이 평생 수집한 작품을 통해 시민을 비롯, 국민들에게 문화의 공간을 열어주는 미술의 첨병 역할을 기대한다. 경주에서 새로운 문화적인 랜드마크로서 이 공간이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건희 부관장은 미술관 개관 경과보고에서 먼저, 어떻게 미술관을 공간 안에서 풀어내 조화를 이뤄낼지가 미술관의 중요한 출발점이자 과제였다고 말했다. 또 “그 고민의 결과는 미술관 역시 하나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도출해 낼 수 있는 건물로 형상화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분을 차경한 전통과 현대미술이 만나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미술관이 전통과 현대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적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개관전 전시 작가 에가미 에츠는 김문호 관장과의 인연을 설명하면서 “경주에서 아름다운 고분들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그런 고분과 연결되는 듯한 작품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작품과의 연결성까지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개관전에서는 글로벌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에가미 에츠의 신작 ‘Echoes of the Earth’전, 국내 대표 미디어 아트 듀오 문경원 & 전준호의 ‘Phantom Garden’전, 또 설립자 김문호 관장의 20년 대표 수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오아르 컬렉션’ 등 모두 3가지 섹션의 주요 전시로 나눠 미술관 층마다 각각 진행된다.오아르미술관은 개관을 시작으로 8일부터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개관 전시의 첫선을 보인다. 매주 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