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부터 안동 지역 내 구제역 발생 2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동초소와 살 처분 메몰 현장에 동원된 공무원 80%가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이 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구제역으로 동원된 공무원들은 살 처분 매몰현장에서 가축이죽어가는 모습과 매몰하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현장에서 끼니와 잠을 해결하며, 낮과 밤에 추위를 맨몸으로 견디고 있다.
지난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현재 와룡, 북후, 녹전, 서후, 충산, 풍천, 임동 등지에서 살 처분 된 가축수는 소 2만8,667두, 돼지 9만4,470여마리를 살 처분했다. 이를 위해 시는 공무원과 군인, 경찰,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 3만4,929여명의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고 밝혔다.
매몰현장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그날 이동초소와 매몰현장에 도착하면 다음 날 교대하기 때문에 중간 중간 현장에서 교대로 컨테이너 안에서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쪽잠을 자 가며 살 처분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살 처분 현장에는 공무원 1만 4천230여명 나머지 군인, 경찰관, 소방서, 민간인 등이 방역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살 처분의 경우 적게는 하루에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 마리의 생명을 강제로 죽여야 해 공무원들이 이 작업을 기피하는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가축 수는 마리
살 처분 과정은 수의사들이 가축들에게 안락사 약품을 주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일반 공무원들이 수의사 지시 아래 죽은 가축의 다리를 묶어 맨손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매몰 후 가축 장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일이 배를 가르는 작업도 한다.
주민 박 모(59·안동 와룡면)씨는 "인력에 따라 하루 수백 마리의 살 처분에 동원되기 때문에 지쳐 쓰러질 정도가 돼야 공무원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모두가 악몽 같은 구제역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 이 모(7급,)씨는 "소, 돼지 등 가축을 죽여서 옮기는 데 적어도 3~4명의 인원이 동원된다."며 "죽은 채 쌓여 있는 사체들 사이에서 밥을 먹고 생활하는 것이 여간 고통스럽지 않으며 구토 증상을 호소하는 인력들도 많다."고 전했다. 임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