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혼자 살아가는 청·중장년 1인 가구의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중장년층의 사회적 단절과 심리적 고립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시는 20세부터 64세까지의 고립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생활 밀착형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다 각도로 추진 중이다. ◆ 정책의 중심이 바뀐다   특히, 市는 기존의 노인층 중심 복지 정책에서 벗어나, 청·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고독사 문제는 더 이상 고령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통계와 사례들을 보면, 사회적 연결이 단절된 채 살아가는 30~50대 남성 1인 가구의 고독사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 정신건강 문제, 가족관계 해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는 사회적 문제로,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보다 세심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정기적인 안부 확인, 식사제공 및 주거환경 개선 지원,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일상의 고립을 방지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 복지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 전기 사용량으로 생사를 확인하다 경산시는 지난해 ‘스마트돌봄 플러그’를 고독사 고위험군(1인 가구) 70가구에 보급해 전력 사용량 변화로 일상생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있으며, 해당 기기에서 일정 시간 이상 변화가 감지되지 않으면, 즉시 행정기관에 자동 알림이 전송된다. 이처럼 사생활의 침해 없이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고 대상자에게 심리적 안정감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비대면 안전 확인 시스템은 도움 요청에 소극적인 청·중장년층에서 특히 유용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가정방문이나 전화상담 등의 전통적인 복지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 사람이 사람을 살립니다   경산시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행복설계사’와 ‘행복기동대’는 지역 사정에 밝고, 지역 복지에 관심이 많은 지역 주민들로 이뤄져 청·중장년 등 고립 위기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복지혜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자원을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위기가구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지역 내 공동체 의식을 회복시켜, 사람 중심의 연결고리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나눔문화 확산과 기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시민 참여형 행사인 ‘기부데이 한마당 축제’에서, 경산시민을 대상으로 ‘고독사 제로, 행복기동대’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과 함께 사회적 고립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제보와 신고의 중요성도 홍보한 바 있다. ◆ 밥 한 끼의 따뜻함이 전하는 희망 “혼자 밥을 챙겨 먹는 게 참 어려웠는데, 이제는 누군가가 나를 챙겨준다는 느낌에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산시는 2023년부터 사회적 고립 위험률이 높은 청·중장년 1인 가구의 식생활 안정과 건강 유지를 위해 ‘밀키트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조리 능력이 부족하거나 외부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 위기 청·중장년에게 월 2회 영양 균형을 고려한 밀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심층 상담을 진행하는 제도로,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변화양상이 가장 높은 사업이다. 실제로 자인면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B씨는 장기간 실직 후 외부와의 단절 속에 끼니를 자주 거르던 상황이었다. 담당 통합사례관리사의 방문으로 지원이 시작되었고, 이후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부터 식사 횟수도 늘고 건강 상태도 크게 개선됐다. ◆ 집이 곧 삶입니다 경산시는 열악한 생활환경에 놓인 청·중장년 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지원사업을 병행해 저장 강박 및 비위생적인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2024년에는 악취와 해충 등 공공위생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비위생·저장 강박 가구 6세대를 발굴해 제때 개입해 대상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주변 이웃의 2차 피해를 막고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경산시는 이러한 생활 밀착형 지원을 통해 생존을 넘어 삶의 회복을 목표로, 청장년 1인 가구가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하나씩 마련해 가고 있다. ◆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 경산시는 청·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정서적 지원과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산시백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사회적 고립 위기에 놓인 20세~64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두 가지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첫 번째는 ‘취향 공유 소모임 프로그램’으로, 음악·영화·독서·산책 등 관심사를 중심으로 대상자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고립된 생활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전문 상담가의 진행 아래 안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며, 참가자들 간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작은 징후, 빠른 발견 또한 경산시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경산우체국’과 2023년 협약을 맺어, ‘복지우편등기 서비스’를 통해 1인 가구 안부를 간접 확인하고 있으며, ‘경산시공인중개사협회’와는 2018년 협약을 체결해 우편물 방치 및 월세·가스요금·관리비 체납 등의 위기 징후가 발견될 시, 즉시 신고하는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또, ‘한국전력공사’와도 2023년 협약을 체결해 전기 사용량 급감 등 이상 징후 발견 시 행정기관과 연계해 조기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이 밖에도 전기·가스·수도검침원 등 일상 속 접점이 많은 직군과의 상호네트워크를 통해 고립 위기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우체부, 공인중개사, 전기·가스·수도검침원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되어, 정기 교육과 복지 의식 향상 활동을 통해서, 위기 상황에 처한 대상자들을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든든한 울타리 앞으로도 경산시는 청·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디지털 기반 기술과 지역사회 돌봄 시스템을 결합한 통합적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돌봄 플러그 외에도 다양한 비대면 안전 확인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 중심으로 민간 인적 안전망과 연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더욱더 강화할 예정이다. ◆ 당신의 관심이 생명을 지킨다 아울러 시민 참여 기반의 인식 개선 활동도 추진한다. 시는 “당신의 관심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내 아파트, 상가, 마을회관, 공공기관 등에 고독사 예방 캠페인 홍보물을 비치하고, 시민 누구나 이웃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에 알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고독사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가 함께 풀어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경산시는 누구도 외롭게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행정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시는 청·중장년 고립 위기가구가 단절에서 벗어나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심리·생활·주거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지속 확대하며,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 따뜻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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