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영남지역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났다.    당시 산불로 인해 평생 일군 삶의 터전을 잃고 여전히 힘겹게 일상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아직도 이러한 현실을 잊은 듯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흐려지고 있다. 여전히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음에도 일상 속에서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방심은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경상북도에서는 총 2,932건의 화재가 발생해 25명이 목숨을 잃고 약 840억 원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이 중 ‘부주의’가 원인인 화재가 1,20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697건), 기계적 요인(421건)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 화재가 발생하는 주요 요인들은 전기사용, 아궁이·화목보일러 사용, 쓰레기 소각, 용접불티 등이 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며 다음 사항들을 일상에서 반드시 실천하길 바란다. 첫째, 전기사용 안전수칙을 지키자. 과부하된 멀티탭이나 오래된 전선은 방치할 경우 언제든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주기적으로 콘센트 내 먼지를 청소하고 노후된 전선이나 기기는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문어발식 전기 콘센트 사용을 지양하고, 외출이나 취침 전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빼놓는 작은 습관이 화재 예방의 첫걸음이다. 둘째, 쓰레기·영농 부산물의 불법 소각을 근절하자. 건조한 날씨 속에서 산과 인접한 논밭에서 이루어지는 소각은 순식간에 산불로 번질 위험이 있다. 농촌 지역의 쓰레기는 마을공동 집하장 등 정해진 장소에 배출하도록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영농 부산물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파쇄 처리하면 불법 소각을 근절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셋째, 아궁이·화목보일러 올바르게 사용하자. 농촌 지역의 특성상 아궁이·화목보일러가 설치된 단독주택이 많아 화재 발생의 빈도가 높다. 아궁이 사용 시에는 주변에 가연물은 반드시 치우고, 자리를 비우지 않고, 사용 후 완전히 불씨가 꺼질 때까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미리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용접 작업에서 발생하는 작은 불티를 고려하자. 용접 불티는 온도가 최대 1,600℃ ~ 3,000℃까지 상승하며 수평 11m 이상 날아갈 수 있어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거나 방염포로 덮어야 하며 소화기를 비치하고 화재 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 화재는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작은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다가오기 전에 우리 모두가 관심과 경각심을 갖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주의가 가족과 이웃, 나아가 우리 지역 전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소방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활동을 통해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주민 여러분께서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번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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