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태법이란 인간과 우주 만물이 생성·성장·소멸 되어가는 생·로·병·사의 4 과정을 12단계로 세분하여 설명한 것이다. 사주학에서도 길흉화복을 가릴 때 많이 사용하지만 풍수지리에서는 이러한 과정의 12단계를 용맥이 뻗어 내려온 방위와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방위에 따라 땅의 길흉을 구분하는 데 사용하였다.    이것은 혈장의 길흉을 보는 수법(水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나경의 24방위를 동궁끼리 2개씩 묶어 12방향으로 나누고 물이 마지막으로 흘러나가는 방향을 기준으로 4국으로 나누어 다음의 순서대로 붙여나간다. ①포(胞) ②태(胎) ③양(養) ④생(生) ⑤욕(浴) ⑥대(帶) ⑦관(官) ⑧왕(旺) ⑨쇠(衰) ⑩병(病) ⑪사(死) ⑫묘(墓)의 12궁이다. 이상의 12포태 중에서 양(養), 생(生), 대(帶), 관(官), 왕(旺), 쇠(衰)의 여섯 궁은 대소의 차이는 있으나 길하며 절(絶), 태(胎), 욕(浴), 병(病), 사(死), 묘(墓)의 여섯 궁은 역시 대소의 차이는 있으나 흉하다. 이처럼 땅과 양기의 12가지 기운도 좋고 나쁜 것으로 구분된다.    즉, 땅의 기운이 절(絶)의 상태라면 생기를 전혀 품을 수 없는 바위를 말하고 태(胎) 역시 아직 생기를 품지 못한 땅이고, 양(養)부터 생기를 품은 흙으로 평가하고 길한 땅으로 친다. 생(生)은 장생(長生)이라고도 하며 생기가 왕성한 최고의 흙(땅)이고, 욕(浴)은 목욕(沐浴)이라고도 부르며 수맥이 흘러가는 땅으로 흉하고, 대(帶)는 관대(冠帶)라고도 하는데 생기가 왕성한 땅이고, 임관(臨官)은 비록 생기는 있지만 관대(冠帶)보다는 못하다.    제왕(帝旺)은 생기가 최고로 왕성하며, 쇠(衰)의 단계에 대해서는 물(水)은 득수나 파구 모두를 소길(小吉)로 보지만 용의 길흉을 구분함에 있어서는 평지에서는 좋으나 산지에서는 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다음 병(病), 사(死), 묘(墓) 역시 생기를 전혀 품을 수 없는 흙이므로 흉지로 평가한다.    이 12단계의 내룡 중에서도 풍수인들이 가장 속기 쉬운 용이 목욕룡이다. 목욕룡은 겉은 멀쩡하나 속에 물이 가득 찬 땅으로 장사지낼 때 광 중에 물이 스며들거나 고이면 대개가 목욕룡이니 피해야 한다.    그리고 목욕룡에 쓴 묘는 잔디가 잘 자라지 않고 억새풀이나 이끼만이 봉분을 뒤덮는다. 조상의 묘가 억새풀이나 이끼가 자라면 혹시 목욕룡이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목욕룡은 자연의 사악함이 감춰 둔 땅으로 물이 차고 아래로는 대부분 수맥이 흐르는 곳이다. 풍수서 『지리오결』에 의하면 목욕룡 뿐만 아니라 목욕수 역시 도화수로 음란하여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물이 목욕방에서 득수하여 들어오면 여자들이 음란해지고 익사하거나 목매어 자살하는 후손들이 생기며 재산을 잃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경의 24방위를 목·화·금·수국의 4국으로 나누어 자연의 생김새에 따른 목국과 금국의 목욕수는 사업에 실패하고, 화국과 수국의 목욕수는 도박이나 사치가 심해 탕아가 된다하였으며 만약 목욕방에서 득수하여 장생방으로 물이 빠지면 살림은 망가지고 파탄과 색정으로 수감생활을 면치 못한다하였으니 목욕룡과 목욕수야 말로 장지(葬地)를 결정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경계 대상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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