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남면 주민자치위원회는 2019년 발족했다. 다른 지역의 주민자치위원회보다 역사가 짧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져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자치위원회가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할 만큼 모범적인 위원회로 성장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 주민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해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읍이나 면, 동 단위로 두는 주민자치센터에 구성돼 운영된다. 양남면 주민자치위원회는 허오영 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19명의 위원과 간사 1명으로 조직돼 있다. 위원 19명은 권역별, 성별, 전문분야별로 골고루 배정돼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주요 활동은 다양한 문화강좌를 마련해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양남면 주민자치위원회는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1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프로그램에서 얻어지는 성과물을 발표회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한다. 발표회는 상반기에는 양남면 주민 전체를 상대로 마련되고 하잔기에는 주민자치센터 내 강당에서 소규모로 열린다.
교육 프로그램 중 교정요가, 아랑장고, 라인댄스, 오카리나, 일본어, 천아트, 배드민턴, 난타, 서예, 민요 등의 과목은 상반기에 열린다. 나머지 웃음치료교실, 노인대학, 파크골프, 업사이클링 등의 특강 프로그램은 하반기에 열린다.노인대학은 2021년에 처음 개강했으며 지난해는 10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최근 유행하는 파크골프 강좌는 지난해 30명의 수강생을 배출했고 올해 4월부터 다시 열린 강좌에는 25명 이상이 수강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양남면에 거주하는 주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재활용품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수업과 꽃 등을 이용한 건강약차 만들기 수업, 노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관련 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양남면은 월성원자력본부와 가장 인접한 지역이어서 한수원 지원사업이 자치위원회 활동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먼저 해마다 월성원자력공원에서 열리는 문화프로그램 발표회는 기념품, 행사 비용 등 50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한수원에서 제공한다. 올해는 3회째를 맞고 있으며 양남면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연발표회는 한수원에 대한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월성 2·3·4호기의 계속운전에 대한 주민들의 긍정적 인식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남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에도 한수원이 5500만원 이상을 지원한다. 양남면의 차상위, 기초수급대상, 영세민 계층 등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꾸준하게 진행됐다.
여기에 지역의 특산물을 상품화하는 사업도 한수원과 연계해 진행함으로써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화시키고 판로를 개척하고 전국에 홍보하는 일에 한수원의 도움은 절대적이다. 또 3년마다 개강하는 노인대학의 운영비도 한수원에서 5000만원 지원한다.
허오영 양남면 주민자치위원장은 “경주시 양남면은 물산이 풍부하고 해양문화가 잘 발달 돼 동경주에서도 살기 좋은 지역으로 손꼽힌다”며 “원자력발전소 인근마을이라는 특성으로 상생하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양남면 발전의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허 위원장은 또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월성 2·3·4호기 계속운전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이라며 “한 마음이 돼 결론을 도출해야 월성본부와 상생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민의 화합을 다지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공동의 결론을 도출해 내는 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 프로그램은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