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對話)는 서로 마주 대하여 말을 주고 받음 또는 서로 나누는 이야기이다. 원활한 대화가 되려면 마음의 문을 여는 언어가 필요하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감정 메시지(feeling-message)나 문제 메시지(problem-message)에 반응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은 ‘마음의 문을 여는 말(door opener)’이라던가 ‘말을 더 많이 하도록 초대’하는 말의 초대장(invitation)을 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것은 마음을 닫은 상태에서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듣는 부모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 감정을 전혀 의사소통과는 무관한 반응이지만, 자녀에게 그들의 생각, 판단 혹은 감정을 나타낼 수 있도록 촉진하는 것이므로, 이런 화법은 자녀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
예를 들면, “그 문제에 대해서 나에게 말해봐.” “좀 더 자세하게 말 할 수 있겠니?.” “네가 말하고 싶은 것을 한 번 더 들어 보고 싶구나.” “계속해서 이야기해, 듣고 있으니까.”
이상의 말과 같이 마음의 문을 여는 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언어 기법은 자녀와의 의사소통을 다그쳐 빨리 나아가게 할 수 있으며, 계속적으로 말을 하도록 이끄는 방법이다. 대화 가운데 질문을 하거나 충고, 가르침, 교훈 등과 같은 메시지를 보내게 되면 자녀의 말을 단절하게 되어서 비효과적인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도어 오픈어는 부모의 감정과 생각을 의사소통 과정에 넣지 못하도록 한다.
자녀들이 말을 할 때는 적극적인 경청이 필요하다. 이 적극적 경청은 자녀가 부모와 대화하고자 할 때는 그들의 필요가 있기 때문이고, 그의 내부에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 불편한 기분, 무엇인가에 대해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무엇인가에 당황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듣는 태도이다. 그래서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청(傾聽)을 하여야 한다. 경청은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이며, 적극적 경청은 수동적 경청(침묵) 보다 보다 효과적이다.
마음의 문을 여는 말에 대해서 자녀들의 반응은 예상 밖에 부모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자녀들이 속마음을 털어놓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도록 격려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그들의 감정과 생각하는 바를 마음껏 쏟아낼 수 있다. 자녀도 대화를 사랑하고, 항상 누군가가 대화를 유도해 주면 마음을 털어놓으며,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
대중가요에서도 ‘마음의 문을 열어 줘...’라는 가사가 있는 것처럼 마음의 문을 여는 말은 자기의 말을 수용하고 있다는 것, 자녀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중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기능을 갖는다. “너에게서 무엇인가 배울 것이 있을 것 같네.” “너의 의견을 정말 듣고 싶구나.” “너의 생각은 들을 만한 가치가 있어.”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어.”(Thomas Gorden) 이상과 같은 태도는 호의적인 반응을 할 수 있게 한다. 자기가 가치 있는 존재로 존중받으며 소중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과 관심의 대상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 그런 감정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녀들이 마음의 문을 개방(開放) 할 수 있도록 말의 초대장을 보내는 것은 부모 자식 사이에 대화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녀들의 의사소통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여, 그 과정에서 자녀들에게도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도록 부모가 그 태도를 바르게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자식들과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하여 갈등을 일으키는 사례는 가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사회생활에도 영향요인이 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국정에도 의사소통에 문제를 발생하여 비난의 에머전시 브레이크(emergency brake)를 밟는 현상이 없지 않다. 그래서 부모 자식 사이에서부터 효과적인 대화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마음부터 여는 의사소통의 초청장을 보낼 수 있도록 대화의 기법에 대한 교과적 이해를 바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