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 나는 꽃도 그리고 나물도 그리고 오만 가지 주변에 있는 것, 풀 이파리들 주워서 그리지요”초고령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나이 들고 늙어 갈 것인가. 그 의문에 ‘낭만 꽃 할매’ 오진(91) 할머니가 이름 없는 들꽃 같은 미소로 해답을 전한다.미국의 국민 여류 화가 모지스(Grandma Moses,1860~1961)는 76세부터 회화에 전념해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여류 화가로 명성을 높였다.‘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는 모지스 할머니처럼 경주시 절골길(황용골)의 깊은 산골 마을에 살면서 주변의 꽃과 동식물을 소재로 삼아 그림 삼매경에 들어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오진 할머니는 작고 소박한 들꽃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