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사단이 포항 전역에서 진행한 봄철 농번기 일손돕기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간 실시됐으며, 장병 7,017명이 투입돼 모내기와 과수 열매솎기 등 농작업 지원에 나섰다.지원 활동은 포항시 호미곶, 오천, 흥해 등 2,500여 개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해병대 1사단을 비롯해 캠프 무적 미 해병대, 해군 항공사령부, 해병대 군수단 및 항공단 장병들이 함께 참여했다.포항시는 장병 수송을 위해 용역버스 150대를 지원하고, 장갑 등 작업 도구와 식수 등을 제공하는 등 부대와의 협력을 통해 원활한 작업 환경 조성에 힘썼다. 부대 측은 현장 지휘소를 설치하고 응급구호 장비,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흥해읍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이종환(52)씨는 “장병들 덕분에 3일 걸릴 작업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었다”며 “묵묵히 도와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논농사를 짓는 박남조(65)씨는 “해마다 장병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훈련으로 바쁜 와중에도 농가를 찾아줘 감사하다”고 전했다.채세훈 3여단장(대령)은 “군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지역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해병대 1사단은 포항시와 함께 이번 활동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군-민 상생 협력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