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 및 백신투입, 살처분 현장에 동원된 각 지역의 공무원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천지역에서도 돼지 살처분 현장에서 공무원이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천시청 공무원 이모씨(47)는 지난 3일 오후 임고면의 한 돼지농가의 살처분 현장에서 매몰작업 중 구덩이에 돼지를 몰아 넣다가 발버둥치는 돼지를 이기지 못하고 구덩이로 떨어진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그 위에 육중한 돼지가 떨어지면서 이씨의 다리를 짓누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이씨는 근처 동료 직원들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오른쪽 다리 인대 2개가 파열되어 수술과 한 달 이상의 입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악의 경우 원래 생활로 돌아올 수 없다는 암담한 추측도 있다.
또한 공무원 장모씨(51)는 작업도중 넘어져 안면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등 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후 각종 부상, 외상후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공무원이 날로 늘어가고 있으며 구제역 방역, 백신접종, 살처분 작업의 장기화로 공무원들의 심신피로 누적과 더불어 행정업무의 공백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살처분 현장투입, 초소근무, 백신접종에 동원된 전 공무원들은 구제역의 조기종식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직원들을 위해 김영석 시장은 지난해 말 1차 매몰 작업이 완료되어 갈 즈음 직원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서한문도 보냈으며 공무원노조 영천시지부(지부장 최영락)에서도 방역초소 위문 및 물품지원을 통해 현장 활동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격려하며 진한 동료애를 발휘하며 지역 내 구제역 확산방지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던 영천시청공무원들은 이번 낙상사고로 안타까움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더욱 더 힘을 모으는 계기로 삼자”며 서로를 위로하며 구제역 확산방지에 임하고 있어 축산농가 및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정식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