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5일 황남대총 남분(왕의 무덤)의 부곽에서 출토된‘비단벌레(玉蟲)장식 금동(金銅) 말안장 뒷가리개(後輪)’실물을 36년만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비단벌레의 날개로 장식한 금동 말안장 뒷가리개는 1975년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이래 보존을 위해 수장고 내에서 빛과 차단된 채 높은 순도의 글리세린 용액 속에 보관되어 왔다. 비단벌레의 날개가 빛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면 색깔이 변하기 때문. 따라서 현재까지 학계의 연구를 위한 제한적인 열람 이외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황남대총 - 신라王, 왕비와 함께 잠들다’특별전을 계기로 ‘비단벌레장식 금동 말안장 뒷가리개’실물은 글리세린 용액에 담겨 있는 상태 그대로 공개키로 한 것. 실물의 보호를 위해 주변 조도를 80럭스 이하로 낮추어 전시하며 13~14일까지 3일간만 공개한다. 비단벌레 장식 금동 말안장 뒷가리개는 금동의 맞새김판 아래에 비단벌레의 날개를 촘촘히 깔아 황금빛과 비단벌레 특유의 형광빛 초록색이 화려한 조화를 이룬 최상의 공예품이다. 이러한 장식기법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신라시대 최상위 계층을 위한 장식품에 사용한 기법이었다. 이번의 특별 공개를 통해 1,500여년 전 고도의 세공기술과 비단벌레의 화려한 광채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송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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