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격하는 K리그1 울산 HD가 오는 18일 남아공 팀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울산 김판곤 감독은 이번 클럽월드컵 최약체 팀이라는 평가에 대해 "꼴찌 팀이 1위를 잡기도 하는 게 축구"라며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회 중계 방송사인 다즌(DAZN)이 32개 팀 파워랭킹을 선정하면서 울산을 최하위 팀으로 평가했고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울산을 32개 팀 가운데 31위로 배치했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르네상스 샬럿 사우스파크 호텔에서 취재진을 통해 "그쪽에서 그렇게 평가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축구는 32등이라고 해서 32위를 하게 되는 건 아니다"며 "말레이시아가 한국과 비긴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팬들께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려 한다. 그렇게 하면 충분히 16강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의 첫 경기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표하는 팀 마멜로디 선다운스다. 두 팀은 18일 오전 7시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아프리카까지 코치진을 파견해 마멜로디의 전력을 분석한 김 감독은 "확실히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빠르고 힘이 있다"며 "전술적으로도 포르투갈 감독이 잘 만들어놓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기술이나 이런 부분은 우리가 더 나은 것 같고 '해볼 만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상대가 빠른 팀이라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우리 축구가 위험성을 피할 수는 없지만 실수를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개인끼리만 비교하면 우리가 약하다고 본다. 마멜로디와 비교하면 체력, 체격 측면에서 우리가 부족하다"며 "우리 팀에서 에릭이 잘한다고 하는데 플루미넨시에는 에릭과 같은 선수가 26명이 있다. 도르트문트는 말할 것도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가려고 한다"며 "전술적으로 명확하게 정리하고 있다. 게임 모델을 수정하고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클럽 월드컵은 정말 좋은 기회다. 좋은 팀, 훌륭한 팀과 경쟁해볼 수 있다는 게 선수들한테는 동기가 된다"며 "아직 시장이나 팬들은 반신반의하는 것 같지만 난 매력 있는 대회라고 본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클럽을 뽑는 대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