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세상, 가짜뉴스 범람 시대다. 과연 이러한 플랫폼은 누구의 책임이며,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이제 유튜브는 21세기 미디어 혁명을 상징한다.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기자처럼 활동할 수 있고,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쉽게 전할 수 있다.예전에는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지금처럼 공개하거나 공유하지도 않았고 고부가 가치와 기회로만 노출했을 때 더 큰 이익과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지금은 귀한 고급 정보나 수준 높은 지식을 유감없이 오픈하여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정보의 민주화, 지식의 대중화라는 말이 처음으로 현실이 된 시대다. 그러나 그 현실 뒤에는 어둡고 짙은 그림자가 늘 드리운다. 바로 무책임하고 엄청난 가짜뉴스의 출현으로 쓰레기 같은 가짜 정보가 곳곳에서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이제 정보유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동시에 거짓 정보와 음모론의 심각한 온상이 되었다.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갈등과 분열까지도 초래하는 '디지털 흑사병'이 유튜브를 타고 광속처럼 확산 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오직 '조회 수가 곧 돈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정치는 물론 온갖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각종 허위 사실들이 부분별 하게 유튜브에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 온갖 술수로 과장된 제목, 선정적인 섬네일, 분노를 자극하는 편파적 편집은 사람들의 순간적인 클릭을 쉽게 유도하고, 알고리즘은 그 클릭 수에 보상한다. 그런 왜곡들의 진위를 구분하지 못하 많은 세대가 우려스럽다. 그러는 사이, 곳곳에서 진실은 왜곡되고 숱한 의혹들은 순식간에 무서운 증오로 번질 정도다.유튜버들은 "우리는 플랫폼일 뿐"이라는 단순하고 무책임한 입장만을 고수한다. 즉, 제작자와 시청자가 만드는 생태계에서 자신들은 중립적인 기술 제공자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러한 책임 회피는 용납되기 어렵다. 페이스북이 ‘딥페이크’ 영상으로 비판을 받은 것처럼, 유튜브 역시 자신이 만든 알고리즘이 어떤 사회적 악영향과 역기능의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플랫폼이 공론장의 중심이 된 이상,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무거운 처벌 또한, 함께 져야 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필자의 주장이다.첫째, 알고리즘의 투명화가 시급하다. 현재 유튜브의 추천 시스템은 '시청 지속 시간'을 중심으로 작동하며, 이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우선되도록 만든다. 사용자의 성향을 강화하는 ‘에코챔버’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노출되도록 설계 기준을 바꿔야 한다. 둘째, 국내법의 정비가 필요하다.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정보 유포에 대한 처벌 조항은 있으나, 유튜브 제작자나 플랫폼에 대한 적용은 극히 제한적이다. 플랫폼에 대한 명확한 책임과 무거운 처벌을 부여하는 강력한 법적 근거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셋째, 언론과 시민사회의 감시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팩트를 체크하는 전문기관의 세밀한 지원과 함께, 유튜브 채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개적인 비판도 시급하다.물론 유튜브는 여전히 막대한 가능성과 순기능을 지닌 배움터의 플랫폼이다. 시민 저널리즘의 산실이 될 수도 있고, 다양성과 창의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론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진실과 신뢰를 크게 침해하는 가짜뉴스로 인해 훼손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부메랑처럼 우리 사회 전체에 역기능으로 돌아온다. 지금이야말로 유튜브의 ‘허’와 ‘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돈벌이에서 벗어나 그 실상을 바로잡고 제도적, 문화적인 대응이 신속하게 필요한 때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된 무책임이, 결국 ‘진실’이라는 공적 자산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후대에까지 선한 영향을 미치고 순기능을 다하는 유익한 미디어들로 꽉 찬 유튜브 시대가 되기를 기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