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 폭설이 내린 지 4일째를 맞고 있지만 도로복구율은 여태까지 70%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피해는 물론 농작물, 시설물 피해, 주민불편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6일까지 공무원 3858명, 군인 3203명, 시민 둥 3만1321명이 투입돼 매일 새벽 3시부터 제설작업을 실시해 간선도로 37개 노선 77㎞, 철강공단도로 58개 노선, 45㎞ 등 6일 현재 70%의 도로복구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업피해, 농작물 피해, 주민불편 등 직·간접적인 폭설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폭설로 인해 포스코 물동량 4만톤과 철강공단 물동량 8만2000톤 등 총12만2000톤이 수송되지 못하고 있다. 동해면 조선기자재 가공공장인 (주)융진의 공장 5개동 중 4개동의 지붕이 내려앉았고 또다른 동해면의 공장 2곳과 남구 장흥동, 호동의 공장 2곳 등 7개사의 공장 지붕이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동해면 비닐하우스 8470동 중 2703동이 무너져 포항시 추산 40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농작물도 부추 58㏊와 시금치 59㏊, 기타 작물 0.3㏊ 등 총 117.3㏊, 시 추산 400여 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정부양곡 보관창고 1동과 죽도시장 수협 임시위판장 천막이 붕괴되기도 했다. 시민들의 교통불편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되고 있지만 빙판길로 운행시간이 2~3배나 늘어났고 외곽지 55개 노선 중 35개 노선은 아직도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택시는 전면 부제를 해제했지만 사고를 꺼려한 운전기사들이 오후나 밤이면 귀가해 부제해제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항공편은 3일 이후 현재까지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전면 결항되고 있으며 다음 주께나 돼야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외곽지역과 이면도로도 대부분 제설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정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설작업과 구제역 방역으로 일손이 바빠 제대로 피해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피해액과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승호 포항시장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시금치 및 부추농가 피해와 관련 정밀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소방방재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대이동 A씨(47)는 “포항시가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제설만 마치고 마치 제설작업을 모두 끝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며 “읍면 지역과 주요 연결도로, 이면도로에 대한 제설은 이날 현재까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체감 복구율은 10%도 미치지 않는다”며 포항시의 전시행정을 거세게 비난했다. 윤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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