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도, 거센 바람도 젊음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비가 오는 가운데 칠곡 평화분수 일원에서 열린‘2025 칠곡 꿀맥 페 티벌’이 1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경선 타고 럭키 칠곡에서 꿀맥을 즐기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축제는 기차만 타면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는 접근성 덕에 문턱을 낮췄고 궂은 날씨에도 인근도시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우비를 입고 뛰고 맨발로 누비는 관객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축제의 정신을 증명했다.
행사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넓어졌고 관람객 동선도 정교하게 짜여 쾌적한 환경이 조성됐다.주요 공간에는 비가림 시설이 설치돼 빗속에서도 꿀맥주와 분도 소시지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우천을 예상해 사전부터 철저히 준비된 덕분이었다.
특히 칠곡군농업기술센터와 경북과학대학교가 함께 개발한 ‘칠곡 꿀맥주’는 단연 인기 품목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맛본 방문객들은 지역 농산물이 맥주와 만나 이토록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행사 첫날엔 딴따라패밀리를 시작으로 비오, DJ 아스터, 민채, 둘째날은 하하&스컬 등이 출연해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관중들이 무대앞에 나와 한바탕 놀이에 비도 열광도 그칠 줄 모르고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휩쓸었다.
또한 비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유관 기관의 협조 덕분이다.
이번 칠곡꿀맥축제기간에 먹거리 부스차량 6대, 분도 소시지 코너, 칠곡 전통주 부스와 맥주 본고장인 여주에서 여주수재맥주 양조장도 참여해 총 12개 벅거리 부스가 설치됐다.연이틀 동안 지속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먹거리 코너마다 관광객이 우천 관계로 지난해보다 훨씬 적어 부스마다 먹거리 장사에 울상을 짖어 아쉬움을 남겼다.칠곡꿀맥축제에 대경선을 타고온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온 대구보건전문대학생은 "이번 꿀맥축제에 친구랑 함께 편리한 대경선을 타고 축제에 참가해 시원한 낙동강변을 바라보면서 맥주와 소세지 등 먹거리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며 "맘껏 젊음을 만끽하기엔 멋진 축제"라고 엄지척을 내밀었다.
군청 공무원은 물론 경찰, 소방, 자원봉사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만전을 기했고 칠곡군 문화관광재단은 모든 동선을 체크하며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이틀간 현장을 지킨 김재욱 칠곡군수는 “날씨는 아쉬웠지만 군민들의 단합과 축제를 즐기는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웠다”며 “내년엔 더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칠곡 꿀맥 페스티벌’은 단순한 여름축제를 넘어 지역 농산물과 문화가 결합된 복합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비를 맞으며 젊음을 즐긴 이틀의 기억은 내년 6월, 다시 꿀맥잔을 기울일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칠곡문화관광재단 김진영 사무국장은 "이번 제2회 칠곡꿀맥축제 행사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호국성지를 전국에 알리고 전쟁의 아픔을 과 달리 아카씨아 꿀과 맥주를 지역 특산물로 브랜드한 꿀맥주의 우수성을 알리며 칠곡의 마크랜드를 부각 시키기를 위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