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차 순환도로의 완전 개통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염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 남구는 1일 저녁 힐스테이트 대명센트럴 1차 남측도로(캠프워커 담장 옆)에서 ‘대구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을 위한 남구민 한마음대회'를 열고 지난 29년간 끊겨 있던 순환도로의 완전 개통을 정부와 대구시에 촉구했다.이날 행사는 1996년 대구 3차 순환도로가 처음 개통된 이후 유일하게 연결되지 못한 캠프워커 구간(1.4km)의 조속한 개통을 위한 주민 결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대구시 전체 순환망 중 유일한 단절 구간으로 남아 있는 이 부대 인접 구간은 70여 년간 이어진 미군 주둔과 맞물리며 지역 교통체계의 고질적인 병목지점으로 지적돼 왔다.이날 현장에는 조재구 남구청장을 비롯해 이신학 전 남구청장, 이재용 영남이공대학교 총장, ‘3차 순환도로 미군부대 구간 완전개통 촉구 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 조영원·이갑·장태득 씨 등 150여 명의 추진위원과 지역 주민 500여 명이 함께해 완전 개통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다
 
행사에서는 남구 13개 동의 주민자치위원장들이 무대에 올라 “20만 자족도시 남구! 완전 개통이 출발점”,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으로 남구 발전의 토대 마련” 등 다양한 슬로건을 외치며 주민들의 염원을 대변했다.조재구 남구청장은 “70년 넘게 주둔 중인 미군 부대 담장이 도심을 가로막고 있다”며 “그로 인해 남구는 수십 년간 교통난과 재산권 침해, 지역단절이라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오는 9월 동편 700m 구간 개통이 예정된 만큼, 남은 서편 구간도 하루빨리 연결되도록 대구시와 국방부가 적극 나서달라”며 “3차 순환도로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대구와 남구의 미래를 연결하는 대동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민들의 의견도 한목소리로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 김선희 씨(54·대명동 거주)는 “순환도로만 완전히 열리면 남구도 동서남북 막힘 없이 연결될 수 있다”며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 남은 구간까지 꼭 개통되길 바란다”고 했다.또 다른 주민인 이준호 씨(38·앞산네거리 인근)는 “이 도로만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도 줄고, 인근 부동산과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남구민 모두가 오늘처럼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