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가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받는 정재목 대구 남구의회 의원의 즉각 제명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 정 구의원 불신임안을 부결한 남구의회를 강하게 규탄하며 윤리자문위의 제명 권고안 즉각 의결을 요구했다.참여연대에 따르면 정 구의원은 지난 4월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 직전 동승자에게 운전을 맡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최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단체는 3일 성명을 통해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중대한 범죄이며, 운전자 바꿔치기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악질적 행위"라며 "지방의원이 솔선수범하기는커녕 범죄를 은폐하고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한 점은 매우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이어 "정 구의원은 윤리특위 위원장직만 사퇴했을 뿐 의원직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며 "남구의회는 지난 6월 정 구의원에 대한 불신임안을 부결시키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난 1일 남구의회 윤리심사자문위가 정 구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권고한 만큼, 남구의회가 자문위 권고에 따라 제명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참여연대는 이날부터 남구의회 앞에서 정 구의원의 사퇴와 남구의회의 제명 의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참여연대는 "남구의회가 윤리자문위 권고안까지 부결시킨다면 스스로 존재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남구의회는 대구시민과 남구 주민의 목소리에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