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2분기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업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 흐름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대구상공회의소가 7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말 대구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 현황’에 따르면 6월 30일 종가 기준 지역 상장사 56개사(코스피 22개, 코스닥 34개)의 시가총액은 총 20조28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2조6584억 원(15.1%) 증가한 수치다.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시총이 15조529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6.4% 늘었고, 코스닥 기업도 4조7522억 원으로 11.0% 상승했다.대구지역 시가총액 1위는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이어 이수페타시스가 2위, iM금융지주가 전분기보다 두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엘앤에프, 에스엘이 이었다.특히 이수페타시스는 시가총액이 1조5877억 원 증가하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iM금융지주(5974억 원↑), 한국가스공사(5539억 원↑), 에스앤에스텍(1898억 원↑), 한국비엔씨(88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대구상공회의소는 “2024년 4분기 이후 지역 상장사의 시총이 회복 흐름을 타고 있다”며 “코스피는 작년 말부터, 코스닥은 올해 1분기부터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는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며 “상장 유망기업 발굴과 절차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