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차전지 산업은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기회발전특구 추가 선정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해 신성장 산업 기반 도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화단지 지정 이후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총 7조 4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법인세 감면 등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를 확보하며 투자 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 차원에서도 산업단지 조성, 기반 인프라 확충, 행정절차 간소화 등 기업의 빠른 입주와 투자를 위한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특히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는데, 양덕정수장 정배수지 신설 및 송수관로 매설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6년 완공 시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총 9.7만 톤의 공업용수가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또한 변전소 신설과 송전선로 보강, 블루밸리~포항신항 간 처리수 지하관로 구축 사업도 올해 연말 준공 예정이다.이와 같은 인프라 확충은 단순히 기업 유치뿐 아니라, 장기적 산업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로, 안정적인 전력과 물 공급은 포항이 배터리 산업을 포함한 첨단산업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 배터리 순환경제와 미래 기술혁신 거점 구축
사용 후 배터리의 실시간 안전성 평가, 등급 분류, 재사용·재활용 연계가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와 ‘인라인 자동평가센터’는 대한민국 배터리 순환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포항에 구축됐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효율적인 재활용과 자원 선순환 체계가 완성되어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또한 글로벌 이차전지연구센터와 이차전지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조성해 전고체·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초격차 기술 연구와 공정 혁신을 지원, 기업 투자 활성화와 실증,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상용화 촉진까지 아우르는 혁신 거점 역할을 강화한다.이들 기관은 국내외 산학연 연구자들의 협업 공간으로 활용되며, 배터리 기술의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포항을 세계적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 산업 전주기 인재 양성으로 지역 산업 뿌리 다지기
포항은 배터리 아카데미 남부권 캠퍼스(산업부·배터리산업협회), 포스텍 특성화 대학원, 흥해공업고 이차전지 특성화고 등 현장 실무부터 고급 연구 인력까지 전주기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했다.특히 ‘3+2+2’ 연계 교육과정을 기획해 고교, 전문대, 대학 간 자연스러운 진학 및 취업 경로를 마련하며 지역 인재의 정주 기반 강화에 힘쓰고 있다.대학·연구소·기업 간 협업을 통해 현장 맞춤형 실습실 구축, 산학 협력 교과 운영, 공동 장비 활용 등 지역 특화형 인재양성 모델도 확대 중이다. 이를 통해 포항 지역 청년들이 배터리 산업 전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향후에도 시는 산업계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글로벌 수준의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 글로벌 교류와 MICE 산업 생태계 구축
포항시는 2019년부터 매년 배터리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며 글로벌 기술 교류의 장을 열어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국제 배터리 엑스포’를 개최해 전 세계 기업과 연구기관 간 교류를 확대한다.2027년 완공 예정인 포항컨벤션센터(POEX)를 활용해 정기적인 컨퍼런스와 기술포럼을 개최, MICE 산업 생태계 조성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포항시는 또한 해외 유수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투자 유치 전략을 다각화하며, 혁신 기술 공동 개발과 인력 교류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 중이다.
◆ 첨단과학산업 초격차 선도도시 포항
포항은 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우수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ESG 경영 등 미래 첨단기술 확보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 추진과 로봇융합연구원과의 협력으로 AI 자율예지보전, 모바일 자율로봇 기술 개발 등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재해 예방에도 주력한다.또한, 미래청정에너지연구원 유치를 추진하며, 핵융합에너지, 수소, 고온 플라즈마 등 차세대 청정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국립첨단전략산업진흥원’ 건립을 검토해 이차전지·바이오·수소 3대 특화단지를 모두 갖춘 전국 유일의 첨단산업 혁신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 조성으로 스타트업의 초도 양산 및 사업화 지원도 확대한다.
◆ 과학문화 확산과 미래 성장 동력 창출
포항시는 ‘국립포항 전문과학관’ 건립(2028년 준공 예정)을 통해 지역 간 과학문화 격차 해소에 앞장선다. 현재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을 진행하며 하반기 기본 설계에 착수한다.매년 개최하는 ‘포항가족과학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과학을 체험하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포항시는 앞으로도 과학 연구 지원과 대중화 활동을 지속 추진하며, 첨단과학도시로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과학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스마트 사이언스 시티’ 구현을 목표로, 첨단 기술 기반 도시 인프라와 시민 참여형 과학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포항시는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과학기술과 인재, 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산업 전주기 혁신도시 모델을 구축하여 대한민국 산업전환의 대표도시이자 글로벌 배터리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앞으로도 포항은 기술과 인재, 산업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미래 첨단산업 도시로 거듭나며, 지역 경제 발전과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