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구미 출신의 독립운동가 '허위' 선생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며 광복의 의미를 예술로 되새기는 오페라가 구미에서 펼쳐진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라 ‘왕산허위’가 11일 오후 2시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에는 최정상의 제작진 및 출연진이 감동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구미오페라단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의 양심이었던 허위 선생의 삶을 음악과 무대로 되새겨, 선생의 치열했던 생애와 신념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선열들의 희생과 나라 사랑의 뜻을 전할 감동의 무대를 마련한다.오랫동안 지역 문화예술의 향기를 지켜온 구미오페라단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보이는 이번 공연은 제1막 1장 ‘국모의 죽음’, 제2막 2장 ‘피로 쓴 맹세’, 제4막 1장 ‘13도 창의군의 결성’, 2장 ‘서울 진격작전’, 3장 ‘왕산의 죽음’ 등 극적으로 구성돼 장엄하게 펼쳐진다.무대 위에서 펼쳐질 노래와 장면 하나하나는 우리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선생의 숭고한 뜻을 다시 새기는 계기로 작동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박영국 단장이 총감독으로 진행하고 작곡 박창민, 지휘 김형석, 연출 정철원, 합창지휘 전효숙, (사)센트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 이경옥, 안무 우혜영, 음악코치 최주현 등 최고의 제작진이 총력을 기울인다. 또 (사)센트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구미오페라단합창단·대구코랄의 대합창과 대구시티발레단의 무용이 극적 감흥을 배가시킨다. 출연진에는 왕산 역에 테너 손정희, 신씨부인 역에 소프라노 유소영, 하야시 역에 바리톤 김승철, 명성황후·금아 역에 소프라노 허은정, 고종 역에 바리톤 김만수, 송병준 역에 테너 이현영, 무대 감독에 구주완, 김지안이 조연출을 맡았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이번 오페라는 예술로 승화된 허위 선생의 숭고한 뜻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가슴에 깊이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며 “경북도의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유와 평화를 되찾기 위한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예술로 승화시켜 나누는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의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다지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