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헤어진 연인에게 줬던 선물, 돌려받아야 할까?’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연인과의 이별 후 선물 처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9일, 설문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성인이 된 이후 연애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8%포인트다.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꼽은 이별 후 최악의 선물 처리법 1위는 단연 ‘새 애인에게 선물한다(76%)’였다. 이어 ‘썸남·썸녀에게 선물한다(12%)’, ‘못 쓰게 만들어서 버린다(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감정의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선물을 재사용하는 것은 무례하고 감정적으로 민감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헤어진 연인에게 받은 선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묻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그냥 내가 사용한다(68%)’고 답하며 실용성을 우선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버린다(15%)’, ‘기부한다(12%)’ 등이 뒤를 이었다.한편, 응답자의 93%는 ‘전 연인에게 줬던 선물을 돌려받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남성은 ‘이미 소유권을 넘겨준 상태라서(38%)’, 여성은 ‘상대방을 위한 선물이었기 때문에(39%)’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반면, 돌려받아야 한다고 답한 7%는 ‘선물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46%)’이라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고가의 물품일수록 반환을 원하는 경향이 일부 나타났다.연인을 위해 지출 가능한 선물 예산에 대해선 ‘10만 원 이상 50만 원 미만(44%)’,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31%)’이라는 응답이 많아, 적지 않은 비용을 선물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별 후에도 보관하고 싶은 선물로는 남녀 모두 ‘명품 브랜드 선물(5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도 남성 응답자의 20%는 ‘손편지’를 꼽은 반면, 여성은 8%에 그쳐 감성적인 기념품에 대한 남녀 간 인식 차이도 드러났다.듀오 관계자는 “이별 이후 선물 처리는 감정적 여운이 남아 있는 민감한 주제지만, 이를 통해 개인의 정서적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며 “감정의 선은 지키되, 실용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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