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창업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법으로 ‘공정한 창업지원 체계 구축’과 ‘대·중견기업 연계형 창업모델(C+CEO)’이 제시됐다. 창업자의 역량뿐 아니라 지원 정책의 공정성이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함께 발표됐다.대구정책연구원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최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quad에서 공동 정책세미나를 열고 ‘창업지원의 공정성과 새로운 창업 모델’을 주제로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양 기관의 업무협약 후속 조치로 마련된 것이다.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주기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경영전략실장은 “창업자의 사업화 역량은 곧 성과로 연결되며 이 과정에서 창업지원의 공정성이 중요한 매개역할을 한다”고 밝혔다.주 실장은 창업자 528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조방정식 모형을 분석한 결과 ▲사업화 역량이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지원의 공정성 인식이 역량을 강화하며 ▲공정성 인식이 성과로 연결되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박현정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중견기업 연계 C+CEO 모델’을 발표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와 대기업의 자원을 연결하는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 연구위원은 “대구시 기술창업기업은 2020년 7917개에서 2023년 8164개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 10.4%, 투자 22.5%, 고용 3.3%씩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박 연구위원은 자금(Capital), 인재(Employer), 공간(Office), 대·중견기업(Corporation)의 혁신역량을 통합한 ‘C+CEO 모델’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대기업이 자금과 공간을 공유하고 사내벤처를 창업 촉진하며 멘토링 등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트업과 상생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발제에 이어 도성정 성균관대 교수의 진행으로 시작한 종합토론에는 김성환 경북대 기술지주 실장, 유범진 퓨리언스 대표, 임채진 중소기업성장지원센터 팀장 등이 참여해 창업 지원의 현장성과 제도 개선 필요성을 논의했다.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대구정책연구원과 함께하는 이번 정책세미나를 통해 정책연구와 스타트업 현장 지원이 긴밀히 이어지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센터는 창업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과 스케일업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도 “이번 세미나가 공정한 창업지원과 대구형 창업모델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찾는 계기가 되며 대구형 창업지원정책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창업정책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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