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이례적으로 일찍 끝나면서 일부 지역에 가뭄이 들 조짐을 보이며 운문댐 등의 저수율이 부족, 환경부가 가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홍수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가뭄에도 총력 대응하겠다고 9일 밝혔다.지난 7일 기준 생활·공업용수 공급 역할을 하지 않는 영주댐을 제외한 19개 다목적댐의 예년 대비 저수율은 평균 116.2%, 12개 용수댐은 98.1%로 아직 댐에 물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다만 대구 등 경북권에 물을 공급하는 용수댐인 운문댐은 현재 저수율이 38.4%로 예년 저수율(47.3%)를 크게 밑돌고 있다. 운문댐은 지난달 1일 가뭄대응단계가 '주의'로 격상돼 하천유지용수 공급량을 줄이고 운문댐에서 대구에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를 낙동강 물로 대체하는 등의 물 비축 조처가 이뤄지고 있다.장마가 없다시피 하면서 물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은 452.2㎜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544.4㎜)의 83.8%에 그친다. 최근 2주(6월 25일∼7월 8일) 전국 강수량은 8.3㎜로 평년 동기 강수량(141.0㎜)의 6.1% 수준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비가 평년 10분의 1 수준 정도는 왔지만, 나머지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의 10%에 못 미친다.기상청은 13일 제주, 16∼17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18일 오전 영남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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