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경주는 '2025 APEC 경주'를 계기로 역대급 축제와 공연 전시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눈과 귀가 호강할 문화예술 행사들은 경주시 전역에서 어느해보다 역동적이고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를 찾는다면, 올해 하반기 경주에서 벌어질 다양한 문화예술의 콘텐츠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올해 7월~12월까지의 하반기 문화행사 정수를 모아 보았다. 단, 아래 일정 등은 예정된 사항이어서 변동될 수 있겠다. 
◆7월...한국 근현대 미술 4인 거장전, ‘체코 필하모닉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 등
 
▲7월 1일부터 개막해 10월 12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한국 근현대 미술 4인 거장전,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특별전을 감상할 수 있다. 한수원아트페스티벌로 경주서 단독 특별 전시하는 이번 전시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한국 문화예술의 정체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 4인의 대형 특별전시다.
 
▲솔거미술관 박대성1~3관에서는 7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의 건축 철학을 만날 수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상징 건축물인 경주타워의 원 설계자인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의 철학과 작업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이다.
▲7월 20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세계 최고 ‘체코 필하모닉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경주를 찾는다. 한국수력원자력 프리미어로 진행되는 이 공연에선 고전에서 낭만, 민속적 색채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8월...‘APEC 기념공연', ‘2025 썸머나이트' 등 
▲8월 23일부터 29일까지,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경북문화관광공사 육부촌 대회의실 및 야외마당에서는 ‘APEC 기념공연(공연명 미정)’이 펼쳐진다.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고 국가 이미지 선양을 위한 전통 공연과 예술 행사로 총 22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8월 27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2025 썸머나이트 – 현진영/R.ef/영턱스클럽’ 공연이 펼쳐진다. 1990년대를 풍미한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시절의 감동과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킨다. ◆9월...‘2025 세계유산축전’,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경주역사유적지구, 불국사·석굴암, 양동마을 등에서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22일간 ‘2025 세계유산축전’이 펼쳐진다. APEC 정상회의 개최 전 국제적인 관심과 주목을 끌기 위해 드론쇼와 신라 팔관회 재현, 빛으로 쓰는 불국사, 석굴암에서 나를 찾다(임시개방) 공연을 진행하고 석굴암·불국사 세계유산의 가치와 보존을 위한 학술 컨퍼런스 등이 진행된다.
 
▲9월 13일부터 14일까지(예정)는 경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신라문화제의 예술제가 열린다. 예술제는 경주예총 공연과 전시, 기타민간위탁사업 등이 펼쳐지며 APEC추진단 지원사업인 경주예총예술제(국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5 국제경주역사문화포럼’이 경주예술의전당 및 경주시 일원에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 포럼은 경주문화재단이 인문가치확산이라는 목표로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며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 모옌(작가, 노벨문학수상) 등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다. APEC 정상회의 붐업 및 인문·문화적 관점으로 지속가능한 세계, 인류의 행복을 위한 연결·혁신·번영의 방안 논의와 담론 확산을 기치로 APEC 회원국을 대표하는 석학 및 작가 초청을 통해 APEC에 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인다. 기조강연, 대중강연을 비롯, 북페스티벌(출판사 및 경주책방 출점), 북토크쇼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9월 24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스’가 열린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025년 피아노 부문에서 입상한 1, 2, 3위 수상자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신예 아티스트들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10월...‘신라 금관 특별전’, 신라문화제 등 공연전시축제 행사 대거 몰려 있어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10월부터 11월까지 ‘금관총 금관’, ‘금령총 금관’, ‘서봉총 금관’, ‘천마총 금관’, ‘황남대총 북분 금관’, ‘경주 교동 금관’ 등 신라 금관 6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 ‘신라 금관 특별전’을 개최한다.1921년 금관총 금관이 발굴된 이후 104년 만에 처음 열리는 특별전으로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세계 각국 정상과 경제인들이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해 특별전을 관람하고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어서 한국의 문화유산이 세계 속에서 더욱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솔거미술관과 우양미술관에서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과거와 현재의 한국미술을 국내외에 선보이는 ‘한국미술’ 특별전을 개최한다.
솔거미술관에서는 박대성 화백의 수묵화와 업사이클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고도 경주의 역사, 불교,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전시가 진행된다. 우양미술관(사립)에서는 ‘브라운관이 캔버스를 대체한다’는 백남준의 예견을 돌아보고 김아영과 디스트릭트가 그려가는 한국 미디어아트의 현재를 조명한다.
 
▲또 같은 기간, 솔거미술관 박대성1~5관과 야외 테라스 및 정원에서는 박대성 화백, 송천스님 등이 참여해 ‘신라한향(新羅韓香) : Scent of Korea in Silla’전을 펼친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신라와 경주의 국제성과 역사성을 선보일 수 있는 실크로드 관련 작품 등 신작 포함 29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국립현대무용단 ‘코레오 커넥션 '정글'이 펼쳐진다. 국립현대무용단의 국제 교류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의 첫 작품 ‘정글’은 현대 사회의 욕망과 생존을 주제로, 강렬한 신체 언어로 동시대의 인간 군상을 그려낸다.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봉황대 일원과 시내 중심상가, 월정교 등에서는 제52회 신라문화제가 열린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APEC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예술제’와 ‘축제’의 이원화를 유지한다. 화백제전, 실크로드페스타, 화랑힙합페스타 등의 주요 콘텐츠가 10월의 경주를 축제의 장으로 물들인다.
 
▲대릉원 일원에서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24일간은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황남대총, 천마총 중심 미디어파사드, 관객 참여 인터렉션 프로그램, 사운드&라이트 쇼 등의 프로그램으로, 세계유산 활용과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인 대릉원 일원의 문화유산을 최첨단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드높일 예정이다.
◆11월..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오리지널 공연, POST APEC 여운 이어
 
11월 경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한국 내 최단기간 100만 관객 돌파의 신화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오리지널 팀이 10년 만에 다시 경주를 찾아 POST APEC의 여운을 이어간다. 프랑스 최고의 예술가들이 뭉쳐 예견된 성공작인 이 뮤지컬은 새로운 버전으로 의상과 분장 등을 업그레이드해 더욱 견고한 완벽함을 선보인다. ◆9월~11월...2025 APEC과 연계해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서도 다채로운 행사 운영
 
한편, 2025 APEC과 연계해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APEC 기업전시관이 천마광장에서 운영되며 엑스포 문화센터 전시실에서는 경북미술협회 예총 전시(9월29일~10월17일), 무형유산전승자 작품전(9월1일~9월15일), 경북무형유산 목조각 전시(9월16일~9월18일), 실크로드 전시(11월11일~11월23일)가 열린다.
 
또 문화센터 공연장에서는 국립정동극장 ‘단심’ 공연(10월31일~11월4일), 신라불교문화제 뮤지컬 ‘김교각’(11월14일~11월15일)이 진행되며 선덕광장에서는 2025해양수산문화엑스포(9월19일~21일), 2025신기술융합콘텐츠 글로벌 페스티벌(10월12일~11월30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첨성대영상관과 경주타워에서는 계절근로자의 자국 정상과의 만남 행사(10월27일~11월2일), 왕경숲에서는 인터내셔널 유학생 페스티벌(9월 중), 누들페스티벌(11월14일~16일)이 진행된다. 문화센터 공연장에선 신라불교국제문화제 일환으로 뮤지컬 ‘김교각’(11월14일~15일)이 진행된다. 한편 엑스포 내에는 공동번영의 숲과 APEC 국가상징숲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