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동해안에 참다랑어, 정어리 등이 많이 잡히고 오징어 포획량은 감소하는 등 어종별 어획량이 달라지고 있다. 연근해에서 잡히는 일부 어종은 어획량이 늘고 또다른 어종은 어획량이 급감하기도 해 '어업지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0일 통계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어획량이 증가한 대표 물고기는 참다랑어(참치)와 기타 다랑어류다. 참다랑어 어획량은 2018년 2t(톤), 2019년 5t에 불과했으나 2023년 173t, 2024년 168t 등이었다. 참다랑어를 제외한 기타 다랑어류도 2018년 55t, 2019년 27t에서 2023년 304t, 2024년 798t으로 증가했다.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히던 방어류도 2018년 4032t, 2019년 3767t에서 2023년 5796t, 2024년 4875t으로 증가세다. 정어리와 붉은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어리는 2018년 305t, 2019년 866t이었으나 2023년 3011t, 2024년 2548t으로 늘었다. 붉은대게는 2018년 1만2077t, 2019년 1만572t에서 2023년 2만2801t, 2024년 2만1220t으로 증가했다.반면 울릉도를 비롯해 경북을 대표해온 수산물인 오징어는 어획량이 급감했다. 어민 사이에선 '씨가 말랐다'는 말까지 나온다. 오징어 어획량은 2018년 1만5903t, 2019년 1만3858t에서 2023년 2710t, 2024년 2906t으로 줄었다.국립수산과학원의 관측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바다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8.74도로 최근 57년간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특히 최근에는 쿼터(배정물량) 문제로 초과 어획된 참다랑어가 대량 폐기되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경북에 배정된 참다랑어 배정량 110t이 소진됐다. 이 때문에 지난 8일 영덕에서 잡힌 대형 참다랑어 1300여마리, 150t은 대부분 버려졌다.이런 현실을 고려해 해양수산부는 지난 7일 경북(150t)을 비롯한 주요 참다랑어 어획 지역에 280t의 어획 한도를 추가 배정했다.경북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난류성 어종은 더 많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