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지사 후보군을 두고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암 투병 중이나 최근 호전된 사실을 알리면서 3선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고 전·현직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 등 여러 정치권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이 지사는 지난 1일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지사의 행보에 따라 경북도지사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 지사는 이날 "7월 한 달은 조심하면서 근무하고 8월엔 많이 회복될 거고, 9월에는 거의 정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이 지사는 현재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이는 건강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건강 문제로 지방선거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잠재우고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인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북), 송언석(김천) 이만희(영천·청도), 임이자(문경·상주),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거론된다.김석기 의원은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사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김정재 의원 또한 3선 의원이자 당내 핵심 직책인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으며 이 의원 또한 3선, 송 의원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맡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임 의원은 최초로 국회 여성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31일에도 이 지사를 방문하는 등 사제 간의 각별한 인연을 드러내고 있어 이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경우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TK지역 최고 다선으로 6선 의원인 주호영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주 의원의 경우 대구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이 시장의 경우 지난달에 열린 취임 11주년에서 출마설과 관련해 "현 도지사가 멀쩡하게 잘 있는데 출마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포항시장 3선을 역임하게 돼 이후 행보로 도지사직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후보군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고 있다.재선인 주 시장 또한 지난달에 열린 민선 8기 3주년 특별 대담에서 3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시기상조'라며 대답을 회피하면서 되려 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경우 그 기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다.여권인 민주당에서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오중기 포항북 지역위원장의 출마는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초대 선임행정관으로 일했으며 2018년 2월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대구·경북 당직자 중에서 유일하게 청와대에 입성하기도 했다.이 외에 2022년 선거에서 이철우 지사를 예천 득표에서 이겼던 임미애 비례대표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26년 6월 3일에 실시된다.이재명 대통령 임기 1주년을 맞아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주목도가 남다르다.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 지방의 형세가 뒤바뀌는 선거인 만큼, 여야의 차기 총선과 대선의 향방을 가를 전초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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