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지난 9일 포항시 산림조합 대강당에서 최세윤의병대장과 산남의진 소속 의병들의 숭고한 구국정신을 기리는 제14회 최세윤의병대장 추모식 및 제6회 전국 한시 백일장 시상식을 했다.   (사)최세윤의병대장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상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추모식에는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시·도의원, 정한송 경북남부보훈지청장, 포항시 강현주 복지정책과장을 비롯한 공무원, 보훈단체 대표, 시상자의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최세윤 의병대장은 포항 흥해 출신으로 구한말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산남의진(山南義陣)의 3대 대장을 맡아 전군을 영솔하여 흥해·청하·청송·영해·영천·의성·장기 등지에서 활동하며 적을 습격하여 많은 전과를 올렸으나,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1916년 8월 9일 옥중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장남인 최산두는 21세에 아버지를 따라 의병 활동을 하다가 먼저 검거되어 1912년 대구형무소에서 고문으로 옥사하였다. 부인 윤영덕 여사는 남편과 아들의 옥바라지를 하다가 남편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자 손수 시체를 염습해 고향 홍해에 안장한 후 그다음 해에 화병으로 돌아가셨다.    최세윤 일가의 충, 효, 열, 천하삼절(天下 三絶)의 구현은 포항 정신의 사표로서 자손만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정부는 1968년 최세윤에게는 건국훈장 독립장, 2017년 최산두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최세윤의병대장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치러진 올해 추모 전국 한시 백일장의 시제는 ‘讀 崔世允 義兵大將 墓碣文 有感(최세윤 의병대장의 묘갈문을 읽고 느낀 바를 쓰다)’로 정해 전국에서 228편의 작품을 출품받았다.   대상(국가보훈부장관상)의 영예는 신복균(대구광역시) 씨가 차지했고, 포항시장상은 이종문(문경시), 포항시의회의장상은 김수문(진주시) 씨가 받는 등 총 43명이 수상했다. 행사를 주관한 최세윤의병대장기념사업회 이상준 이사장은 "최세윤 의병장과 산남의진 의사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과 국난 극복의 가르침은 우리 삶의 길잡이가 되고, 호국도시 포항의 지역 정체성 확립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애국선열들을 예우하고 그들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데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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