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론 래론 씬짜 부코낭 빠빠야 ~ (래론 청년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파파야를 주네 ~)” 지난 20일 낮 12시, 대구시 북구 동천동 대구보건대학병원 607호에서 낯선 복장을 한 대학생들이 낯선 언어로 율동과 노래를 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보건대학에서 2주간 일정으로 글로벌인턴십 교환 학생프로그램에 참가한 필리핀 센트로에스콜라대학교 재학생 10명이다. 19일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대구보건대학에 도착하자마자 필리핀 전통공연 연습을 했다. 다음날 병원에서 한국의 환자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펼치기 위해서다. 20일 오전 11시께 입원환자와 외래 환자 등 60여명은 필리핀 대학생들의 공연을 보기위해 로비에 몰려들었다. 학생들은 전통 복장을 하고 필리핀 민요 3곡을 부르면서 율동을 했다. 병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공연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학생들은 병실에 찾아가 미쳐 로비에 내려오지 못한 환자들을 위해 공연을 펼쳤다. 센트로에스콜라대학교 임상병리과 2학년 카밀레 비 재비어씨(Camille Vee Javier 20·여)는 "한국에서 인턴과정을 잘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인들과 친해지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필리핀 문화도 알리고 환자들도 좋아하니 무척 보람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으로 3개월째 입원하고 있는 환자 노태근씨(60)는 "무슨 말인지 알 수는 없지만 외국 학생들이 예쁘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서 신나게 박수쳤다"고 말했다. 발목 골절로 3주째 입원하고 있는 엄찬휘양(19)은 "필리핀 대학생들이 다른 나라에 와서 자신 있게 공연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올해 나도 대학생이 되는데 이런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 국제교류센터 김경용 센터장(사회복지과 교수)은 "필리핀 학생들에게 한국의 병원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병원 환자들과 학생들 모두 만족하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됐다"고 전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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