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동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전라도와 제주를 제외한 전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백신접종을 한 가축마저 구제역에 감염돼 살 처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의 'EM(Effective Microorganisms)에 의한 구제역 처방'이 성공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안강(읍)지역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곧장 15개 축산농가로 확산되자 지난 7일 부터 기존의 방역(소독과 백신처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유용 미생물인 EM을 구제역 처방에 과감히 활용하기 시작했다. 시의 EM처방 사례를 보면 7일, 21개 읍면 중 1차로 구제역 발생지역인 안강(읍)과 강동(면) 두 지역을 배제한 채 경계를 같이하고 있는 현곡면, 천북면, 서면, 건천읍 등 4개 지역에 지난 7일부터 일주일 동안 EM을 우선 공급했다. 그 결과 EM처방을 한 한우농가에서는 단 한건의 구제역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경주시는 21일 동해안의 청정지역인 감포, 양남, 양북 등 3개 읍면에도 EM을 추가로 공급하면서 시연에 나섰다. 이는 지난 10일 카이스트 입주기업인 ‘이엠(EM)생명과학연구원’ 관계자가 경주시를 방문하고, 언론보도(1월 3일 뉴시스 단독보도, “구제역, 일본은 EM으로 극복했다”)를 인정한 것과 결과가 일치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9일 EM처방을 하지 않은 외동(읍)지역의 한 축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자, 해당 농가만 즉시 살 처분 하고 인근 한우 농가는 살 처분 대신 백신 접종과 함께 EM처방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외동읍 죽동리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관계당국을 긴장시켰으나, 공교롭게도 이 마을은 경주시가 공급한 EM을 사육농가에는 전달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EM의 효력에 대한 관심을 더하게 했다는 것이다. 특히 동두천시도 지난 10일 매몰지 내부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매주1톤씩 3번에 걸쳐 EM을 투입해 발효, 분해시키고 있다는 것이어서 'EM처방'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도 24일 해당국에서 경주시와 동두천시의 사례를 참고해, 우선 살 처분한 매몰지를 중심으로 EM을 투입해 악취와 오염을 제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구제역 퇴치와 환경정화에 '친환경 바이러스 퇴치법'인 EM처방의 효과는,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치단체가 도입해 볼 가치가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경주시의 고위관계자도, "EM을 처방한 농가에서 처방 2주가 지난 현재까지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은 것은 EM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러나 EM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경주시도 EM을 공급한 지역과 공급하지 못한 지역에 추가 공급을 해야 하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처방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축산 농가들은 "AI(조류독감)까지 엄습해 오고 있고 백신 접종을 하고도 구제역 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 과감한 결단에 의한 EM처방의 성과가 '예산부족'이란 이유 하나로 '자칫 공든 탑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원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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