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미국의 스포츠는 야구, 풋볼, 농구가 주류였지 사커(축구)는 변방이었다. 그 지형을 손흥민이 바꾸고 있다. 지난 8월 LAFC에 입단하자 경기마다 티켓은 동이 나고 암표 값은 4~5배로 뛴다, 유니폼은 3년 치가 한꺼번에 예약됐지만 그 수익금은 전부 “축구발전과 사회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어느 수퍼스타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 청년의 이런 처신은 LA 동포들의 상권과 지역경제는 물론 미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케데헌’(K-Pop Demon Hunters)은 K-Pop을 소재로 만든 넷플릭스 만화영화다. POP에 도깨비, 무당,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한국의 민속설화를 접목시킨 뮤지컬로 3명의 여성 아이돌그룹 사냥꾼이 악령을 물리친다는 얘기다. 정식개관 전에 1700여 극장에서 싱어롱(떼창) 콘서트 이벤트를 열자 이틀에 277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박스오피스 1위가 됐다. OST ‘골든’은 작곡자 이재(김은재)가 직접 노래까지 불러 빌보드 ‘핫100’의 1위에 등극한다. 지금 한국은 ‘케데헌’의 성지가 되어 Z세대들의 등쌀에 부모들도 함께 한국 관광에 나선다. 열화 같은 인기도 금방 식는 것이 대중음악의 속성인데, 항시 발표하고 체험할 문화공간이 있어야 관광자원이 된다.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 웹툰, 뷰티, 푸드의 한류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진정한 K-콘텐츠산업 과학⸱기술 한류는 체험할 곳이 없다. 그 해결책이 미국 KIC (Korea Industrial Cluster) 연구그룹이 제안한 ‘한국제품관’(가칭) 프로젝트다. 한국생산 제품을 전부 한곳에 모으고 원스톱 쇼핑할 면세 장터를 만들자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손톱깎기부터 대기업의 첨단무기까지 볼 수 있고, 제품생산과 성능, 기업 역사관에서 창업정신까지 확인되면 상품에 대한 신뢰로 수출 신장은 필연이 된다. 매일 수많은 혁신제품, 특허품, 발명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며칠간의 전시로는 충분한 홍보의 극대화는 될 수 없다. 현대는 정보화시대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못 찾고 자영업은 몰락하고 있다. 세계제일의 인터넷 세상을 만든 국가에서 국민들은 정보를 얻을 곳이 없다. 어떤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는지, 어떤 연구로 특허를 받는지, 앞으로 산업은 어떻게 변할지를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한국은 1% 미만의 문맹률을 자랑하는 우수한 국민들이다. 개척정신으로 자수성가한 개인과 기업들 때문에 산업선진국이 됐다. 전국의 산야는 생산공장들이 함께 있는 풍광이 됐는데 이것을 본 외국인들은 부지런한 한국인의 표상이라 평한다.한국제품관은 산업재도약의 발판 역할이다. 입점 기업들은 제품의 비교우위를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쇼룸을 만들 것이다, 볼거리 많은 새로운 제품으로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없으면 회사는 망한다. 365일 혁신제품개발에 전력을 다할 운용시스템이기 때문에 한국제품관 건설도시는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는 셈이다. 경주 황리단길에 모이는 청년들이 과학⸱기술 정보를 얻고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여행길로 생각하면 경주는 한국의 실리콘벨리가 된다. 나는 2년 전 10여 편의 칼럼으로 설득해봤으나 시민 반응은 전무했다. 농구경기에 버저비터(Buzzer-Beater)가 있다. 경기 종료 휘슬 직전 승리를 위해 운에 맡기고 던지는 공을 말한다. APEC을 앞두고 혹시 누가 나서 이 프로젝트에 공감하고 경주의 행운을 만들어줄지 몰라 다시 중언부언해보는 것이다. 디즈니랜드보다 더 인기 있는 가족 여행코스가 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 편집자주
 
‘한국제품관’ 프로젝트는 어떤 전공자나 연구소에 맡겨도 이런 아이디어는 얻을 수 없다. 미국KIC 연구그룹은 다양한 전문 지식인들이 현직에서 활동하며 10년 이상 조사 연구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김종수 고문은 30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후 지금까지 고국의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한 애정은 변함없다. 그의 진정성과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그의 경력 일부분을 밝힌다.경주 출신인 김종수 고문은 1970년부터 세계여행으로 얻은 경험을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이민 전까지 부산의 각 대학강의를 겸하며 울산최초 성인합창단, 교향악단 창단을 창단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조성 때는 골프장 조성 자문역을 맡아 회칙, 운영규정, 핸디캡 사정 규정까지 직접 만들었고 그 후 울산골프장 창립을 주도했다. 이민 후에도 뉴욕 교민들로부터 ‘사부님’ 호칭을 받는 골프계의 원로다.1990년부터 울산시립미술관 조성을 위해 세계 유수미술관을 견학했고 그의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과 현장경험으로 ‘산업박물관’ 건립을 구상했다. 그 후 세계 5대 산업박물관 답사 후 얻은 결론이 ‘한국산업제품관’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행할 국가는 현재 한국, 일본, 중국뿐이다. 핵심 볼거리 ‘한국산업제품관’은 국제교역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