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국제공항에 도착 호텔에서 첫날을 보냈다. 다음날 자이승 언덕 정상을 오르니 제 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승전탑이 우람하게 서있다. 그곳을 내려와 독립운동가이자 몽골의 허준이라 불리는 한국인 이태준 선생님 기념 공원을 방문했다. 이튿날 열트산 정상에 오르니 커다란 늑대 동상이 있다. 몽골인들의 탄생 설화에 의하면 늑대는 징기스칸 선조로서 전설의 동물이다. 그곳에서 지상을 내려보니 폴강이 유유히 흐른다. 폴강이 흘러 흘러 러시아의 바이칼호수로 간다고 한다. 외몽골은 크게 4개 지대로 나뉜다. 북쪽은 산림, 호수지역, 남쪽은 사막지역, 동쪽은 초원지역, 서쪽은 산맥, 호수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우리가 간 곳은 동쪽 초원지역이다. 외몽골인은 무료로 땅을 국가에서 대여를 해준다. 그러나 대여 받은 땅에 지은 게르는 개인의 소유물이다. 게르촌이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낭당과 비슷한 어워를 돌며 기원을 하였다. 어워를 내려와 기둥에 앉아 있던 독수리를 손바닥에 놓고 기념사진들을 찍었다. 이어서 우람한 칭기즈 칸 기마 동상을 보았다. 아래층 기념관에서 몽골인 중 최고 키가 큰 사람은 19세기 사람으로 2m 45cm라고 하며. 그 사람의 초상화를 보았다. 기마 동상 부근에 비타민 나무를 심어 그곳에 비타민 나무가 많다고 한다. 승마 트래킹을 하였다. 말을 타니 좀 불편하다. 그 대신 말이 달리니 몸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기분이 좋다.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전에 갔던 내몽골에서 타본 낙타는 말에 비해 편안하였다. 낙타가 천천히 사막을 걸으면 기분이 상쾌하다. 초원에 있는 게르에서 이틀 밤을 잤다. 약간 추웠다. 게르 전면에 멋진 바위산이 있다. 앞에 난 창문을 통해 비경을 감상하는 행운을 누렸다. 낮에는 여름처럼 뜨거웠지만 밤에는 늦가을처럼 서늘하였다. 우리나라는 여름에 열대야가 있어 몹시 힘들지만, 그곳에는 열대야가 없어 참 편안하다. 또한 그곳에는 밤이 되어도 모기가 없고 가로등에 날벌레가 없다. 초원을 걸어 보았다. 민들레 깃털, 노란 꽃, 소똥, 말똥이 초원을 수놓았다. 그들은 소똥, 말똥을 연료로 사용하며, 그것을 태우면 향내가 나 그리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고 한다. 말과 소를 가진 유목민은 부자라고 한다. 외몽골은 비는 잘 안 내리지만 지하수가 풍부하다. 지하수라 물이 매우 차다. 습도 없는 건조한 나라이다. 바람이 많다. 그곳에는 여름방학만 있고 겨울방학은 없다고 한다. 양뼈로 만든 놀잇감을 샤가이라 부른다. 아이들이 그것을 가지고 논다고 한다. 태극 모양의 물고기 2마리 문양은 졸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의미라고 한다. 외몽골 수도의 인구는 160만이라고 한다. 1920년~1980년대는 사회주의였고 1980년 이후에 자유민주주의가 되었다. 외몽골 장례 방법은 매장이 80%이고, 화장은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들은 사망자가 출생자 보다 많다고 한다. 그들은 대한민국을 솔롱고스라 부르며 호감을 가지고 있다. 솔롱고스는 무지개의 나라라는 뜻이다. 갑자기 단비가 쏟아졌다. 오랜만에 내린 비란다. 백화점에 우산이 없어 비닐 쇼핑백을 머리에 쓰고, 신발을 벗고 맨발로 물길을 건너 버스까지 걸어갔다. 한바탕 내린 비로 소동이 벌어졌다. 그들은 운명이 재촉하면 비가 내린다고 한다. 몽골 사람들의 속담 중 하나이다. 귀국길에 올랐다. 운 좋게 비행기 창가에 앉았다. 새벽 5시경, 붉게 물든 바다와 수평선 위로 초승달과 별이 하모니를 이루며 빛나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3개의 별이 반짝인다. 하늘에 뜬 별과 지상의 별(집의 불빛), 비행기 날개에서 반짝이는 별(불빛)이다. 환상적이었다. 드디어 5시 15분경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황홀한 일출 장면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비행기 타고 일출을 보는 건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다. 몽골어 ‘사인 바이나 우’는 ‘안녕하세요’, ‘바야르타이’는 ‘바이바이’이다. 뜻깊은 외몽골 기행 “사인 바이나 우” “바야르타이”(안녕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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