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미중 정상의 만남으로 '판'이 커진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전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마쳤다"면서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내년 초(in the early part of next year·통상 내년 1∼3월을 지칭)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오는 것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 필요성, 틱톡 거래 승인 등 매우 중요한 여러 현안에서 진전을 이뤘다"라고 밝혔다.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에서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통화는 매우 좋았으며, 우리는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긍정적·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통화에서 틱톡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는 기업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 "기업들이 시장 규칙에 근거해 상업적 협상을 잘 진행하고, 중국의 법률과 법규에 부합해 이익 균형을 이루는 해결 방안에 도달하는 것을 기쁘게 본다"라고 밝혔다.이는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과 진행 중인 미국 사업 매각 협상에 중국 정부가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미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경계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다.시 주석은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미국은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처를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여러 차례의 협상을 통해 얻은 성과에 충격을 주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라고 했다. 관세 전쟁의 확전을 지양하고, 기존 협상 결과를 이어가며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6월 첫 통화에 이은 2번째 통화이자 올해들어 두 정상간에 이뤄진 3번째 통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