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추진 중인 웰니스 치유센터는 군민의 건강과 치유, 그리고 ‘웰니스 중심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다.    하지만 최근 김성호 군의장의 특혜 논란은 이 공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며 군민들의 신뢰를 산산조각 냈다. 대기줄을 무시하고 규정을 어기며 직위를 이용한 특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데 같은 웰니스 치유센터를 찾은 또 다른 의원의 행보는 대조적이다.    김은희 의원은 센터를 방문해 군민들과 함께 대기하다가 결국 치료를 받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이렇게 기다려 치료를 받는다면, 내 자리 때문에 군민 한 사람이라도 덜 받게 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관계자들에게 "더 촘촘한 진료 시스템을 마련해 더 많은 군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한마디에는 군민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 의원 본연의 책무에 충실한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김성호 의장의 행태와 김은희 의원의 태도는 극명히 비교된다. 한쪽은 권력을 방패 삼아 특혜를 누리고 다른 한쪽은 스스로 불편을 감수하며 군민을 먼저 배려했다. 같은 군의회 의원이면서도 누구는 군민의 신뢰를 잃고 누구는 군민의 사랑을 얻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군민은 권력자가 아니라 군민 곁에서 함께 불편을 나누고 군민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참된 봉사자를 원한다.    김은희 의원의 행동은 의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상기시킨다. 반대로 김성호 의장의 행태는 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군민의 신뢰를 송두리째 갉아먹는 행위일 뿐이다.김성호 의장이 군민의 신뢰를 되찾고 싶다면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첫째, 공개적이고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 군민 앞에 나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둘째, 재발 방지 대책과 구체적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 특혜 논란을 반복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의원 스스로 원칙을 지켜야 한다.   셋째, 경우에 따라서는 직위에 연연하지 않는 결단도 필요하다. 책임 있는 행동은 군민 신뢰 회복의 최소한의 조건이다.군민의 신뢰는 의원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이는 곧 의회의 자산이며, 군민의 미래를 떠받치는 토대다. 김성호 의장이 신뢰를 되찾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영덕군의 웰니스 비전은 시작도 하기 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지금 영덕군민은 분명히 보고 있다.군민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의원과 군민 위에 군림하려는 의원. 그 극명한 차이가 결국 누가 군민의 마음을 얻고 누가 역사의 심판대에 설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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