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설 민심은 기대와 우려, 근심이 엇갈렸으나 국정과 시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대세를 이뤘다. 지역민들은 이번 설 연휴기간 중 대부분 가족단위로 조용한 시간을 보낸 경우가 많았고, 지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많은 시민들은 물가상승에 대한 불만을 가장 많이 쏟아 냈다. 특히 현재 물가에 대해 '살인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역시 물가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강했다. 이는 지역의 임금과 소득 수준에 비해 물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민들의 경우 대구시가 중점 추진 중인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방문의 해 등에 대해 소비적인 행사에 시가 지나치게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남권 신공항 유치 역시 시민들의 인식과는 거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 정치권에 대한 개혁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과 관련, 한나라당 일색은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으로 평가해야지, 이런 식(한나라당 소속 후보)으로 (공천을) 밀어 붙일 경우 대구경북의 미래는 없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지역과 호흡하지 않은 의원은 다음 선거에 반드시 낙선시키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 현안인 영남권 신공항과 국가과학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선 대정부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로 지역 주요 현안들이 표류하고, 민심만 악화되고 있다는 것. 또한 이같은 정부의 태도는 대구경북지역 리더들의 우유부단한 자세도 한몫했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경북을 중심으로 확산된 구제역에 대한 우려와 신속한 차단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 지역민들은 구제역 확산이 축산업 위축만이 아닌 외식과 관광 등 타 산업으로 확산돼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했다. 따라서 구제역에 대한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대시민 홍보 강화책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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