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葬事)란 사람이 사망했을 때 시체를 처리하는 절차 및 방법에 관련된 모든 일을 말한다. 풍수고서 『靑烏經』에 이르기를 “사람이 백 년을 살면 죽게 되니 영혼은 형체를 떠나 참(宇宙)으로 돌아가고 유골(遺骨)은 땅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바, 장지의 길흉에 따라 좋은 기운이 감응하면 후손들에게 복을 가져다주지만 그렇지 못하면 반대 현상이 되므로 후손들의 앞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였다. 
 
그리고 “혈이 온화하고 길하면 부귀가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자손은 외롭고 가난할 것이며 혈 자리는 좋은데 장법(葬法)이 흉하면 마치 시체를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하였으니 어찌 소홀히 할 수가 있겠는가.
장사를 지낼 때 재혈(裁穴)은 정확한 위치에 하여야 한다. 혈장에 올라 혈증[입수, 좌우선익, 전순]이 뚜렷한 곳에서는 혈장을 보호하는 양쪽 선익의 끝부분을 기준으로 하여 가로선을 긋고 그 중심에서 혈장 뒤 입수의 중심과 세로선을 그어 교차하는 지점에 관(棺)의 하부가 닿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재혈이다. 
 
그러나 실제 장지(葬地)에 올라 보면 혈증(穴證)이 뚜렷이 갖추어진 장소가 거의 없다.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장지에서의 올바른 정혈은 많은 경험과 지식을 요구한다. 풍수서(書)에는 정위치에서 1m만 벗어나도 발복의 효과는 50%에 불과하고 2m 이상 벗어나면 희박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정위치에서 위쪽으로 치우쳐 재혈이 된다면 묘소의 윗부분이 미약하게 되므로 장손(長孫)의 발복이 줄어들고, 반대로 아랫부분은 기운이 왕성하기 때문에 막내 자손의 발복이 크다. 반면 아래쪽으로 치우쳐 재혈을 하게 되면 그와 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정위치에서 좌측 청룡 선익 쪽으로 치우쳐 재혈을 하게 되면 양동 기운의 지면이 좁아져 남자의 기세가 줄어들고 음정 기운이 커져 집안에서는 여자가 큰소리치고 살아가게 되며, 우측 백호 선익 쪽으로 치우쳐 재혈을 하게 되면 여자의 기세가 줄어들어 이와 반대 현상이 된다.
풍수고서 『人子須知』에서도 천리 행룡에 오직 8척의 혈이 융결된다 하였으니 정확한 재혈(點穴)법이야 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점(穴點)이 태고(太高)하면 상룡(傷龍)이 되고 화(禍)가 빠르며 혈점이 태저(太低)하면 상혈(傷穴)이 되며 화는 늦게 온다”고 하였다. 
 
또한 혈장에 생기를 응축시켜주는 요성은 위쪽에 있는데 밑 부분에 재혈을 하게 되면 그 요성의 힘이 반감된다고 하였으니 장사 시 정확한 정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풍수가에선 ‘심룡삼년(尋龍三年) 점혈십년(點穴十年)’이란 말이 생겨났고 이것은 용맥(龍脈)을 보는것도 어렵지만 명당 터를 찾아 정확한 지점에 점혈하기는 더더욱 어렵다는 뜻이다. 
 
풍수 고서에서도 “천광 시 상하좌우에 약간만 틀림이 있어도 길혈에 화(禍)를 입힐 것이니 주의하여 잘 살피라” 하였다. 아무리 좋은 장지를 구하여도 시신을 정확한 지점에 묻지 못한다면 허혈(虛穴)에 불과하니 유능한 풍수 지사의 선택이야말로 한 집안의 운명을 좌우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