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기간에 19대 총선 주자들이 지역현안문제를 제쳐두고 얼굴 알리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경주 민심은 경주시가 '한수원본사의 도심이전 재추진'과 '구제역 퇴치'라는 두 가지의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배지를 달기 위한 19대 총선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어 시민들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현재 내년 총선을 15개월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는 경주지역의 주목 받는 주자로는 현역인 정수성 국회의원(무소속)과 함께 신중목(60) 전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정종복(61) 전 의원, 김석기(58) 전 서울경찰청장 등 4명이다.
신 전회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출마를 고려했지만 공천(한나라)이 불발되면서 삼고초려(三顧草廬)에 들어갔던 인사이다.
특히 신 전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관광업계의 거물이어서 고향이자 관광도시인 경주가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이는데 최적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신 전회장은 이번 설날 고향방문을 하지 않고 서울에서 자신이 경영하는 코트파(국제관광전시업)의 새해 사업구상을 하면서 좀 더 깊은 삼고초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의원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초선에 이은 두 차례의 재선도전에 실패하면서, 지금은 지역 민심을 상당히 꽤 뚫은 듯 깨달음(?)의 행보를 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설날을 맞아 철치부심의 행보를 계속했다.
측근과 주위 사람들은 "정 전의원이 변화된 모습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두고 봐야 안다"며 여전히 냉소적인 평도 다소 가시지 않고 있다.
반면 김 전 청장은 이번 설날을 맞아 현역의원인 정수성의원의 아성과 인지도가 다소 있는 신 전 회장에 이어, 재선 도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정 전의원의 외연과 철벽수비를 뚫기 위한 진영의 구축에 나섰다는 소문이 귀를 기울이게 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은 지난 연말 '주일 오사카 총영사'로 내정된 상태여서 오는 3월 경 부임할 것으로 보여 다소 불리할 것이라는 여론도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관계가 없지만 최근 불거진 경찰 총수들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도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이는 용산 참사와 함께 스스로가 극복해야할 과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냉담은 모른채 김 전청장의 외교관 입문은 경찰이라는 딱딱한 이미지의 변신을 위한 스킨십과, 외교 감각까지 익히고 연말 경 돌아올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 후 그의 정치적 중량은 얼마나 될지 아직은 평가 하기가 이르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정치는 큰 틀에서 인물들의 승패가 형성되고 있어 정치판의 큰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만만치 않다. 차기 주자들의 총선을 향한 큰 틀(줄서기)의 행보도 바빠질 전망이다.
현재 경주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이며 친이(MB)계의 실세로 평가받고 있는 정 전의원과, 차기 대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계(친박)로 분류되고 있는 정수성 현 의원 간의 재선을 놓고, 지역 유권자들의 총선 전 표심자극이 서민들에게는 침체된 설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