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 변경된 환승제도를 시행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새 제도가 시행됐지만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생각은 '아직 잘 모르겠다'였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시내버스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대중교통 무료 환승제도 기준을 변경해 오는 31일까지 1달 동안 기존의 제도와 병행해 운영한다.
기존의 환승제도는 버스 최초 승차시간을 기준으로 60분 동안 무제한으로 환승이 가능했지만 새 제도는 버스를 탄 후 첫 하차시간을 기준으로 30분까지 무료로 환승이 가등토록 변경됐다.
시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도시외곽 지역에서 장거리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까지 무료 환승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시민의 교통복지 향상은 물론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환승제도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기존의 환승제도와 혼동하거나 변경된 환승제도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김덕현씨(27)는 "다들 하차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내리니 따라서 찍기는 하지만 어떨 때 무료로 환승이 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새 제도를 통해 버스 무료 환승 혜택을 받으려면 버스에서 내릴 때 하차 문 쪽에 설치된 단말기에 반드시 교통카드를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하차 문 쪽에 1개의 단말기만 설치되어 있어 혼잡한 출퇴근 시간, 사람이 많이 내리는 정류장에서 단말기를 찍고 내리려는 사람들로 혼잡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시 중구 반월당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박모씨(27·여)는 "바뀐 환승제도가 더 불편한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버스정류장에서는 교통카드를 찍기가 힘들고 솔직히 찍고 내리는게 귀찮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안타깝다는 시민도 있었다. 강복영씨(27·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멀리 돌아가는 버스 대신 지하철을 환승해 이동하는데 이번에 바뀐 환승제도 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리면 환승이 되지 않아 환승을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또 김모씨(52·여)도 "시장에서 잠깐 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때 무료로 환승할 수 있던 제도를 이제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새 제도가 정착이 되면 기존의 제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의 편리를 위해 새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