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과 외교부 준비기획단이 바빠졌다. 정상회의장인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 (HICO)를 비롯한 주요시설과 교통, 숙박 등 각 분야에 막바지 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천년 고도 경주가 국제 외교 무대의 중심으로 변모하기 위해 경주 전역이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주요시설 공사 경우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이제 시설 안전 점검과 이동 동선, 리허 설 실시 등 정상회의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빈틈이 없는 점검만 남았다.    아직 정상 회담장에는 갖추어야 할 시설들이 남아 있다. 실내에 카펫을 깔고 테이블, 가구 배치와 음향·조명 시스템 설치 작업은 곧 착수될 전망이다. 정상들의 회의장으로 사용될 하이코 기존 3층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데 153억여 원이 투입됐다. 정상 회의장 인접한 야외에는 IMC(국제미디어센터)가 신축돼 400석의 브리핑 홀, 다수의 인터뷰룸, 국제방송센터 등 골고루 갖추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3000여 명의 취재진이 미디어센터에서 취재 경쟁을 벌이게 된다.    또 논란이 됐던 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은 당 초 국립 경주박물관에 80억 원을 투입해 새 건물을 지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갑자기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돼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정상회의에 오를 만찬 메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빠르면 2일쯤 공개될 전망이다. 21개국 정상들의 묵게 될 숙소는 경주 지역 12개 주요 호텔 로열 실에 준비가 돼 있다. 이번 경주 APEC에 최대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다.    중국이 서울 신라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보아 경주에서 양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세계 정상들이 APEC에 안심하고 참가토록 하려면 첫째 치안이 불안 해서는 안 된다.    서울 거리에 대규모 집회가 걱정스럽다. 시위는 APEC 정상회의에 찬물을 끼얹는 형태로 자중자애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APEC 기간만이라도 야당을 자극해 거리에 나오는 일이 없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경주서 열리는 APEC는 경주와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될 절호의 기회다. 10월 한 달은 축제의 달이 되었으면 한다. 그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온 준비지원단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당들은 잠시 정쟁을 멈추고 오직 APEC 성공기원으로 뭉쳐질 때 주저하던 세계 정상들이 안심하고 한국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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