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학교 등 100여곳 컴퓨터서버시스템을 해킹해 수백만건의 개인정보를 훔치고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인물 개인신상을 추적, 인터넷에 유포한 고교생 해커 2명이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고 빼낸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한 인터넷해킹그룹 운영자 A군(17)과 B군(16) 등 2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1년여 동안 학교 37개교, 5개 언론와 17개 기업, 30개 웹하드 업체 등 104곳의 서버시스템을 해킹, 모두 760만건의 개인정보를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언론 등을 통해 사회적 이슈가 된 인물의 개인정보를 해킹 등을 통해 추적하는 속칭 신상털이 수법으로 빼내 인터넷에 무차별 유포하거나 경쟁 관계의 게임 서버에 사이버테러 수법인 DDoS공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5월 프로게이머 승부조작과 전직 대통령 추징금 자진납부 보도와 관련, 출신학교 홈페이를 해킹후 코갤중, 코갤공고로 학교명을 변경하는 등 훼손하고 취득한 교사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했다.
또 이들은 지난해 7월에는 수능강의방송 중 “군대가서 사람 죽이는 것을 배워온다”는 말을 한 교사 학교홈페이지를 해킹 개인정보를 훔쳤고 같은 해 9월 모 케이블TV 명품녀 사건때도 피해자가 가입한 사이트를 해킹, 개인상자료를 추적해 인터넷에 최초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심지어 지난해 5월 반정부 시위 무력진압으로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태국사건에 대한 항의 표시로 태국 교육부 홈페이지를 해킹, 메인화면을 쏘지말라는 뜻의 ‘Don' Shoot'으로 바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독학으로 프로그래밍 언어 등 컴퓨터 관련 기술과 해킹수법을 배운 뒤 해킹모임을 만들어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 등 나이에 비해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범행시 해외 프록시서버IP와 해킹한 피시방IP를 이용, 우회접속하거나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 수사기관 추적을 피했다"면서 "특히 사람들이 여러 사이트에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는 점을 이용, 비밀번호를 찾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를 입은 단체와 기업에 제2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조치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개인정보 관리실태를 확인 보호조치를 소홀히 한 곳은 관련법에 따라 형사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