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산시장에선 금과 코인, 주식 등의 가격이 연일 급등하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벌어지고 있다. 증시 고객예탁금과 신용공여 잔고는 나날이 늘어가고 홈쇼핑 채널에선 금괴와 금반지가 성황리에 판매된다. 외신의 분석을 보면 이런 현상은 화폐 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비한 투자전략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벌어지는 이상 현상의 원인 분석이나 전망은 불충분하다. 트럼프 관세전쟁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미국 경제 전망이나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급등은 설명이 되지만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의 상승은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 더구나 국내에선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까지 계속되고 있으니 이 모든 자산 가격의 상승이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감과 거품 확대를 불러오지 않을지가 걱정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자산의 가격은 언제나 등락을 거듭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실질적 내재 가치가 수반되지 않는 가격 상승이 허망한 결말을 불러온 사례는 셀 수도 없을 정도다.그동안 여러 요인으로 억눌려왔던 코스피가 모처럼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또 금이나 은, 코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팍팍한 서민의 살림살이가 개선된다면 그 또한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 하지만 경기 불안을 원인으로 삼은 금값의 급등, 상장사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증시의 주가 상승, 천문학적인 규모의 주택담보대출로 쌓아 올린 서울 아파트값은 한 번쯤은 되짚어 생각해봐야 할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난항이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선을 넘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데다 올해 성장률은 1.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 경제 여건은 아직 불안 요소가 많다. 이런 요인들이 언제 다시 고개를 들어 '에브리싱 랠리'의 발목을 잡을지 알 수 없다. 랠리가 이어지는 국면 속에선 거품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꼭지가 언제인지도 알 수 없다. 모든 투자자가 '성투(성공한 투자)'를 꿈꾸지만, 나만 뒤처질 순 없다는 불안에서 시작된 투자가 '성투'가 되긴 쉽지 않다. 그리고 그 투자의 결과는 오롯이 자기의 책임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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