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사를 받은 양평군 공무원의 사망한 사건을 두고 전직 고법 부장판사가 “특검의 칼춤, 정의의 이름 빌린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수사의 탈을 쓴 만행이자 합법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같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족 측도 특검에 대한 고소· 고발을 예고해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사망한 양평군청 공무원은 2016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부담금 면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특검 소환조사를 받은 뒤 “계속된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와 유서를 남긴 채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를 두고 강민구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양평군 모 면장이 자필로 남긴 마지막 기록은 절규였다”며 “그는 단지 ‘증언하라’는 압박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어 갔다”고 안타까워했다. 강민구 전 고법 부장판사는 “이를 실적 삼으려는 특검 조직의 욕망이 한 인간의 생명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며 “이것은 법치가 아니라 ‘정치의 칼춤’이며, 정의의 외피를 쓴 권력의 폭력”이라고 했다. 강 전 부장판사는 “수사의 본령은 ‘사실 확인’”이라며 “그러나 이번 특검의 행태는 ‘결과 유도형 신문’, ‘진술 조작형 심문’에 가까웠다”고 했다.    조사 대상자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이라 몰고, 사실대로 진술해도 “위선적 변명”이라 단정짓는 행태는 조사라기보다 고문에 가깝다는 것이다. 특검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사람을 압박하고 진술을 강요해 결국 한 공직자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면 그것은 사건 수사가 아니라 정권 보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이 결론을 정해놓고 증언을 끼워 맞추는 수사로 고인에게 왜곡된 진술을 강요했다”며 “괴물 특검이 국가의 보호를 받을 국민에게 오히려 합법적 폭력을 가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진실규명을 위해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 발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특검은 국토교통부 여자 사무관의 산후조리원까지 압수 수색했다고 했다. 이것이 수사의 탈을 쓴 만행이자 합법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를 변호하는 최지우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 일부 검사는 변호인이 피의자(김 여사)와 나란히 앉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진실을 밝혀야 하는 국가기관이다. 결론이 먼저 정해진 조사로 전락했다면 비난받아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특 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실적을 삼으려는 특검 조직의 욕망이 한 인간의 생명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면 백번이고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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