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넘긴 만학도가 향학열로 불치병인 암을 극복하고 전문학사모를 쓰게 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17일 대구과학대학 부동산과를 졸업하는 박재용씨(63). 박씨는 1948년 생으로 올해 63세인 만학도다 중학교 졸업 후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경상북도 상주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면서도 배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사단법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부설 전통예절교육원에서 1년 과정의 교육을 받고, 전통예절지도사 자격과 장례전문지도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그러던 중 2006년 10월 청천벽력 같은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삼성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오던 박씨는 그 와중에도 배움에 대한 갈증을 버리지 못했다. 암환자들이 절망에 빠져 우울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새로운 도전으로 암을 극복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박씨는 곧바로 안동고등학교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입학해 무사히 졸업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한 박씨는 졸업과 동시에 2009년 3월 대구과학대학 부동산과에 입학해 자식보다도 훨씬 어린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박씨는 직장암수술로 인해 장루(인공항문)를 옆구리에 차고서도 상주에서 대구까지 직접 운전하며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해 학과 교수들은 물론 동료 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됐다.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 대학에서 실시하는 여러 특강 또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동산과 재학 중에 역학상담사, 부동산경매사, 부동산권리분석사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풍수지리연구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박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 동안 준비해온 전통예절기제사에 관한 책도 곧 출간할 예정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다보니 몹쓸병도 극복할 수 있었고. 모든 것이 꿈만 같다.”며 “환하게 웃는 박씨는 앞으로도 공부와 집필, 사회봉사활동에 남은 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과학대학은 학위수여식에서 박씨의 도전정신과 향학열을 높이 사 면학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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